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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역시 ‘스페셜 원’이다.
주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AS로마는 26일(한국시간) 알바니아 티라나의 아레나 콤베타레에서 열린 페예노르트(네덜란드)와의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결승전에서 1-0 승리했다. 전반 32분 니콜로 자비올로의 선제골을 잘 지킨 로마는 우승을 차지했다.
유로파 컨퍼런스리그는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를 아래에 있는 유럽 클럽대항전으로 이번 시즌 처음으로 막을 열었다. 로마는 초대 챔피언에 이름을 올렸다. 무리뉴 감독은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에서 우승한 첫 번째 감독으로 역사에 남게 됐다.
더불어 무리뉴 감독은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에서 모두 우승한 최초의 사령탑이 됐다. 무리뉴 감독은 2009~2010시즌 인테르 밀란을 이끌고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2016~2017시즌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유로파리그 챔피언에 올랐다. 그리고 5년 만에 다시 한 번 UEFA 클럽대항전에서 트로피 하나를 추가했다. UEFA에서 주관하는 클럽대항전을 싹쓸이한 최초의 감독이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해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로마 사령탑에 올랐다. 이번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는 6위에 머물렀지만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능력을 입증했다.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아래 단계의 대회이긴 하지만 로마에게는 의미가 큰 트로피다. 로마는 2007~2009시즌 코파 이탈리아에서 우승한 후 무려 14년 만에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했다. 로마에게는 말 그대로 경사인 셈이다.
무리뉴 감독은 한때 라이벌로 불렸던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등과 비교해 내리막길을 걷는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스페셜 원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토너먼트 대회에서 꾸준히 성과를 내며 자신의 길을 걷는 모습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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