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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의 마약 의혹 공익제보자 한모씨가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전 대표에게 법정에서 폭언을 쏟아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재판장 조병구)는 30일 양현석의 보복 협박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에 대한 5차 공판을 열었다. 양 전 대표는 2016년 비아이의 마약 의혹을 무마하고자 한씨에게 진술 번복을 강요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날 공판에서 한씨와 양현석 전 대표가 서로 다정하게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가 공개됐다. 이양현석의 변호인은 한 씨의 진술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이후 한씨는 양 전 대표를 향해 “왜 저런 XXX 같은 사람을 두려워했는지 모르겠다”며 “(양 전 대표를) 무서워할 가치가 없다”, “과거에 욕이라도 할걸, 협박이라도 못한 게 한이다”라고 감정을 표출했다. 이어진 폭언에 재판부는 한씨에게 주의를 주기도 했다.
한씨는 집행유예 기간 중 필로폰 투약 등 혐의가 유죄로 인정, 지난달 징역 1년6개월 형이 확정돼 현재 수감 중이다. 한씨는 앞서 두 차례의 마약 관련 범죄로 죗값을 치른 점에 대해 “안 좋은 과거 때문에 편견을 갖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양 전 대표는 2016년 발생한 비아이의 마약 의혹을 무마하기 위해 공급책이던 가수 연습생 출신 한씨를 불러 회유, 협박하고 진술을 번복할 것을 요구했다는 공익신고가 2019년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되면서 조사를 받았다. 이후 보복 협박 등 혐의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스포츠서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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