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브로커\' 송강호, 고레에다 감독 전적으로 믿었다
송강호가 31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브로커’ 언론 시사회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옆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칸국제영화제에서 배우 송강호에게 남우주연상을 안긴 영화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에 버려진 아이를 통해 만난 여러 사람이 가족이 돼 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로 오는 6월 8일 개봉 예정이다. 2022. 5. 31.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조은별기자]“남우주연상으로 이름이 불렸을 때, 꿈인가 생시인가 싶었다.”

영화 ‘브로커’로 제 75회 칸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송강호가 수상 당시를 떠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송강호는 31일, 서울 용산 CGV에서 진행된 영화 ‘브로커’ 언론배급 시사회에서 “사실 칸 영화제는 상을 적게 준다. 경쟁 부문 진출작 21편 중 7편에 상을 수여하기 때문에 비율이 낮다. 그 7편 영화관계자들에게는 폐막식이 열리기 전 전화를 준다. (전화를 받기까지 기다리는 시간이)그때가 가장 긴장된다”고 말했다.

이어 “전화를 받으면 어떤 상이라도 받는다는 의미니 마음이 편해진다”고 덧붙였다.

그는 수상 당시 잠시 패닉이 왔었다면서 “영국에 계신 봉준호 감독, 한국에 계신 김지운 감독에게 가장 먼저 문자를 받았다. 새벽에 유튜브로 시청한 것 같다. 그 이후로 많은 분들이 축하를 해주시고 과찬해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감동을 천천히, 야금야금 느끼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영화를 연출한 고레에다 감독은 “송강호는 봉준호, 이창동, 박찬욱 감독같은 한국감독 작품에서 상을 받아도 이상하지 않다”며 “(외국인인)제가 감독을 맡은 작품으로 상을 받게 돼 조금 송구한 마음도 있다. 한편으로 이 작품을 위해서는 최고로 기쁜 상이 됐다”고 전했다.

고레에다 감독은 낯선 한국어로 연출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송강호에게 모든 걸 맡겼다며 “현장이 시작된 뒤 송강호 씨가 꼼꼼히 테이크를 보고 비교해주기도 하고 뉘앙스의 차이에 대한 피드백을 줬다”면서 “신뢰를 가지고 의지할 수 있었다. 송강호 씨 덕분에 불안감을 극복하고 끝까지 완성할 수 있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브로커’는 베이비박스를 둘러싸고 아이를 버린 미혼모와 아기 매매 브로커들의 예기치 못한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다음 달 8일 국내 개봉한다.

mulga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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