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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배우근기자] 우리나라 역도 메카인 경기도 평택에서 대규모 대회가 열린다. 2022세계장애인역도 아시아·오세아니아 오픈선수권이다. 오는 14일부터 20일까지 평택시 안중체육관(3월25일 개관)에서 열린다. 30여개국 35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고 우리나라는 15명(국가대표10명·주니어5명)이 메달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장을 맡은 신현종 대한장애인역도 연맹회장은 7일 광화문 인근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우리나라에서 장애인역도의 세계적 대회를 여는게 쉽지 않다. 유치에 성공한다 해도 자금과 인력이 많이 소요된다. 그러나 경기도와 평택시의 지원으로 가능하게 됐다”고 고마움을 표시하며 “장애인 역도 선수들이 많이 들떠 있다. 이제 그들의 잔치마당이다. 이번대회를 통해 장애인역도가 더 활성화 되길 바란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신 회장은 장애인 역도의 매력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장애를 가진 선수들이 그 무거운걸 들어올리는걸 보면 숙연해진다. 비장애인 보다 10배 이상 노력해야 그런 퍼포먼스가 나온다. 조금만 반동이 있어도 실격이다. 그만큼 세밀한 운동”이라고 설파하며 대중의 관심을 당부했다.
이날 함께 자리한 평택시 최원용 부시장은 “평택시는 전국최초로 장애인역도 실업팀을 창단했는데 정장선 시장께서 장애, 스포츠에 관심이 많다”며 “평택시는 예산 100억원을 투자해 (안중체육관) 주변 인프라를 개선하고 이번대회 수준을 향상시켰다”라고 밝혔다. 평택시를 우리나라 역도 중심지로 확실하게 자리매김 하겠다는 것.
장호철 조직위원장은 “평택시에서 큰 지원을 했다. 덕분에 국제대회를 개최하게 됐고 2년 뒤엔 세계대회까지 여는 것이 목표”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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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역도 강국이었다. 1988 서울 패럴림픽 부터 2012년 런던 패럴림픽까지 7연속대회 메달을 따냈다. 그러나 이후 메달의 맥이 끊겼다. 그나마 이현정(경기도 장애인체육회)이 2014인천과 2018자카르타 아시아장애인경기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하며 한국 장애인 역도의 자존심을 들어올렸다.
그래서 이번 아시아오세아니아 대회를 앞두고 선수단의 각오도 남다르다. 우리나라 남녀 역도 대표팀을 이끄는 박훈 감독(충북장애인체육회 감독)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선수들을 많이 다그쳤다. 목표는 기존 기록보다 더 드는 것”이라고 했고 여자역도의 간판선수 이현정은 “준비과정에서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선수들이 모두 열심히 했다. 한국에서 하는 대회인만큼 메달획득을 위해 땀 흘렸다”라고 밝혔다.
아시아 최고 역사를 가리는 2022세계장애인역도 아시아·오세아니아 오픈선수권 개회식은 14일이다. 경기는 15일 남자 49㎏급을 시작으로 19일까지 개인전이 열린다. 20일엔 혼성 단체전이 열린다.이번 대회는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와 2024 파리 패럴림픽 출전 티켓이 걸려 있기 때문에 수준급 선수들이 다수 참가할 전망이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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