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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황희찬(울버햄턴)은 훈련소로 떠났고, 아직 2경기가 남았다. 축구대표팀 ‘벤투호’의 2선 ‘쇼케이스’가 시작된다.
벤투호에 경쟁이 가장 치열한 포지션을 꼽으라면 2선이다. 황희찬, 이재성(마인츠), 손흥민(토트넘) 등 유럽파들이 대부분 주축을 이룬다. 이재성의 부상과 황희찬의 입소로 6월 A매치 전까지만 해도 균열이 없던 2선 주전 경쟁이 다시 점화되는 모양새다. 그사이 새 얼굴도 등장했다.
우선 측면 한자리를 맡아온 황희찬은 칠레전을 끝으로 훈련소에 입소했다. 황희찬은 브라질전에서는 황의조의 득점을 도왔고, 칠레전에서는 저돌적인 돌파와 간결한 움직임으로 선제골까지 작성했다. 남은 2경기에서 벤투 감독은 황희찬의 공백을 메울 적임자를 찾아야 한다.
칠레전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맹활약한 작은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의 활용법도 시선을 끈다. 정우영은 원래 포지션은 윙어지만, 소속팀 프라이부르크에서 2선 중앙 미드필더로도 꾸준히 모습을 보였다. 스피드는 물론 연계 플레이도 한 단계 발전해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U-23(23세 이하) 대표팀에서도 원했던 엄원상(울산 현대) 역시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보였다. 엄원상은 올 시즌 울산 현대로 이적한 뒤 만개한 기량을 펼치고 있다. 그리고 이번 6월 명단에 포함됐다. 엄원상은 애초 우즈베키스탄에서 진행되고 있는 U-23 대표팀에 발탁됐으나, 황희찬의 입소로 대체 발탁됐다. 칠레전에 나상호(FC서울)를 대신해 후반 교체 투입됐는데, 특유의 폭발적인 스피드로 칠레 수비를 위협했다. 정우영과 엄원상은 둘 다 1999년생으로 벤투호의 신흥 동력이 될 가능성이 있다.
봉사활동 문제로 한동안 벤투호에 승선하지 못했던 나상호 역시 칠레전에서 자신의 임무를 완벽하게 완수하며 불을 지폈다. 이외에도 송민규(전북 현대)와 권창훈(김천 상무)도 대기한다. 송민규는 올 초 부상 이후 완벽한 몸상태는 아님에도 벤투 감독은 그를 줄곧 부르고 있다. 권창훈 역시 측면과 중앙을 모두 오갈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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