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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고척=김동영기자] 키움 ‘미완성 파이어볼러’ 장재영(20)이 1군에서 말소됐다.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전날 기용에 대해서는 홍원기(49) 감독이 자신의 미스라고 했다.
홍 감독은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KT전을 앞두고 “장재영은 오늘 1군에서 뺀다. 최근 페이스가 좋았기에 4점차에서 올렸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 실망스럽기는 하지만, 결국 내 결정이고, 내 책임이다”고 말했다.
전날 장재영은 팀이 5-1로 앞선 9회초 등판했다. 박병호에게 안타를 맞았고, 김준태에게 볼넷을 내줬다. 무사 1,2루. 여기서 이승호에게 공을 넘기고 내려왔다. 이승호가 볼넷에 이어 만루 홈런을 맞으면서 스코어 5-5가 됐다. 장재영은 0이닝 2실점으로 기록됐다.
직전 4경기에서 모두 무실점이었다. 합계 4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제구를 어느 정도 잡으면서 키움 불펜의 한 축을 맡았다. 그러나 다시 흔들리고 말았다.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불같은 강속구를 좋지만, 제구가 없으면 의미가 없는 법이다.
홍 감독은 “최근 좋았기에 믿음을 갖고 올렸다. 주자 2명을 보내면서 아쉽게 됐다. 뒤에 이승호를 냈는데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내 잘못이다. 더 일찍 준비시켰어야 했다. 9회에 내가 정신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2군에서 재정비하도록 했다. 좋아지는 중이었는데 전날 갑자기 나가면서 흔들렸다. 성장에 걸림돌이 되면 안 된다. 사실 지난해에는 스트라이크를 던지기 바빴다. 올해는 제구가 괜찮아지면서 타자와 승부를 생각하고 있다. 내년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다. 팀과 같이 방향을 고민하면 된다. 재정비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장재영을 2군에서 어떻게 기용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지금 시점에서 말하는 것도 이르다. 체크를 계속 하겠다. 일단 지금은 투구수부터 늘려야 한다. 그쪽이 1차 목표다”고 짚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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