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세계사에서 비극적이고 끔찍했던 사건의 현장을 찾아가는 역사여행예능 JTBC '세계다크투어'가 첫 방송을 시작했다.

9일 방송된 JTBC '세계다크투어' 1회에서 서른 여섯의 나이에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1997년 영국 다이애나 왕세자비 사망사건을 방송했다.

악역으로 인기를 끈 배우 박하나, 이정현, 영국남자 피터 빈트, 개그계의 다크함을 맡고 있는 장동민, 박나래가 함께 투어버스에 올라 다크투어를 떠났다.

투어 가이드로 나선 역사강사 김지윤은 "다이애나비와 한국이 특별한 인연이 있다. 1992년 11월 노태우 대통령 초청으로 마지막 해외순방을 왔었는데, 한국을 다녀간 뒤 1개월만에 두 사람이 이혼한다"라고 말했다.

찰스 왕세자는 지금은 아내가 된 카밀라 파커볼스를 두고 명망 높은 귀족가문 스펜서가의 다이애나와 결혼한 뒤 당당하게 불륜을 이어가 부부 간 불화를 겪었다.

결국 다이애나비는 결혼 15년만인 1996년 이혼했고, 이혼한지 정확히 1년 뒤에 의문의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당시 다이애나비는 이집트의 부호 도디 알파예드와 교제 중이었는데, 파파라치를 피해 과속하다 교통사고가 났다.

하루 종일 파파라치가 따라다닌 다이애나의 생전 사진을 본 박나래는 "저건 거의 시상식이다. 너무 한 거 아니냐"며 분노했다. 집요하게 쫓아다니는 파파라치를 피해 남자친구 도티와 호텔 뒷문으로 빠져나간 다이애나비는 프랑스 파리의 터널에서 차량 전복사고로 사망했다.

당시 많은 파파라치 차량이 다이애나의 뒤를 쫓았지만 구조 대신 카메라를 들이댔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동민은 "어떻게 그럴 수가 있나. 황당하네"라고 말했다. 그들이 이렇게까지 다이애나를 찍어댄 이유는 바로 돈 때문이었다.

김 강사는 "다이애나비의 일거수 일투족이 돈이 됐다"면서 당시 영국 미러지 표지를 장식했던 다이애나와 도티의 바캉스 사진을 공개했다. 휴가지에서 물놀이를 하는 두 사람의 사진은 당시 장당 4억원에 팔렸다고.

그는 "1997년 당시를 생각하면 지금은 40억원 정도의 돈이다. 파파라치가 찍은 걸 언론사가 큰 돈을 주고 사주니까 이런 현상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충격적인 당시 사건의 배후로 지목됐던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비 사망 이후에도 여전히 의혹 투성이인 사고조사 결과, 사망 전 다이애나비가 적은 편지 등 여러가지 의혹을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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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