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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2023년 KBO리그는 큰 변화와 마주한다. 처음으로 샐러리캡이 적용되는데 이는 토종 선수 뿐이 아닌 외국인선수도 마찬가지다. 더불어 육성형 외국인선수 제도가 신설된다. 각 구단은 퓨처스리그에 투수와 타자 한 명씩 육성형 외국인선수를 기용할 수 있다. 그리고 이 또한 계약규모에 제한이 있다.
초안은 다음과 같다. 1군 외국인선수 3명의 계약총액이 400만 달러로 제한된다. 새로 영입하는 외국인선수는 여전히 계약규모 100만 달러 제한을 적용 받는다. 그리고 육성형 외국인선수의 계약규모는 30만 달러를 초과할 수 없다. 즉 앞으로 각 구단이 외국인선수에게 투자할 수 있는 총액은 460만 달러가 될 수 있다.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앞으로 실행위원회(10구단 단장회의)를 거쳐 외국인선수 제도 세부사안을 최종적으로 확정지을 계획이다. 늦어도 10월에는 외국인선수 계약규모를 결정해야 2023시즌 외국인선수 영입을 진행할 수 있다. 포스트시즌 기간에도 이듬해 외국인선수 계약이 이뤄지는 것을 고려하면 정규시즌 종료시점에서는 외국인선수 제도가 뚜렷이 정립돼야 한다.
관건은 늘 그랬듯 구단간 입장 차이다. 외국인선수 샐러리캡 400만 달러와 육성형 외국인선수 제도를 놓고 구단마다 다른 입장을 보인다. 일단 메이저리그(MLB) 최소 연봉이 50만 달러 규모에서 70만 달러 규모로 인상된 만큼 KBO리그도 이를 유연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100만 달러 제한으로 인해 일본 구단과 영입 경쟁에서 늘 밀리는데 MLB 최소 연봉까지 높아지면서 전반적인 외국인선수의 몸값이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육성형 외국인선수를 두고 부정적인 입장을 전한 구단도 있다. 퓨처스리그에서 외국인선수를 기용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며 차라리 외국인선수 샐러리캡을 460만 달러로 늘리자는 주장이다. 1군 외국인선수 3명, 퓨처스리그 외국인선수 2명을 구분하기에 앞서 모든 외국인선수의 계약규모 총합을 460만 달러 이하로 두고 육성형외인 기용은 구단 자율에 맡기자는 얘기다. 현재 외국인선수와 재계약을 계획한 한 구단은 샐러리캡 규모를 500만 달러까지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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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재계약 대상 외국인선수가 없거나, 선수단 투자가 쉽지 않은 구단들은 샐러리캡 증액을 거부한다. 이사회에서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외국인선수 샐러리캡 400만 달러·육성형 외국인선수 제도의 세부 사안이 변경될 수 있다. 즉 향후 최종안이 어떻게 결정될지는 예상하기 힘들다.
KBO 관계자는 “실행위원회에서 지속적으로 이를 두고 논의하자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1차적으로 구단마다 의견도 나눈 상태다. 향후 실행위원회에서 꾸준히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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