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서강은 결승전
서강은의 결승전 경기 모습. 제공 | 세계태권도연맹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태권도 월드클래스 등용문이 될 ‘월드태권도그랑프리 챌린지’가 10일 개막한 가운데 한국은 첫날 ‘노골드’에 그쳤다.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WT)은 10일 무주 태권도원에서 그랑프리 출전 기회가 없는 올림픽랭킹 71위 이하 선수가 출전할 수 있는 G1급 ‘월드태권도그랑프리 챌린지’를 처음으로 열었다. 한국은 남자 -68kg급과 여자 -57kg급에 다수가 출전했으나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한국 선수로 유일하게 결승에 진출한 남자 -68kg급 서강은(경희대)은 결승에서 린 웬예에 0-2로 져 은메달을 획득했다. 공격적으로 압박에 나선 서강은은 좀처럼 유효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해 1회전 0-3, 2회전 0-4로 패했다.

서강은은 준결승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 국가대표로 선발돼 ‘포스트 이대훈’을 목표로 성장 중인 권도윤(한국체대)에게 2-1 역전승을 거뒀다. 1회전 11-15로 내준 서강은은 2~3회전을 내리 이겼다.

권도윤은 동메달 결정전 나서 대만 슈 하오유와 3회전까지 접전을 펼친 끝에 2-1 역전승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1회전을 내준 권도윤은 2회전마저 큰 점수차로 끌려갔지만, 소극적인 경기를 펼친 상대가 감점 5개로 감점패를 당해 가까스로 2회전을 이겼다. 마지막 승부를 결정짓는 3회전 막판 강력한 머리 공격을 성공하며 5-1로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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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68kg 시상식 조정원총재, 은메달 서강은, 금메달 중국 린웬예, 동메달 권도윤(왼쪽부터). 제공 | 세계태권도연맹

여자 -57kg급은 10명이 출전한 가운데 한국 선수 4명이 금메달 도전에 나섰지만 경험 부족으로 전원 노메달에 그쳤다. 이 체급은 한국의 강명진을 준결승에서 제친 대만의 주위앙이 결승에서 중국 첸린을 2-1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준결승에서 이 체급 우승을 차지한 대만 장 주위앙에게 져 동메달 결정전에 나선 강명진(경희대)은 중국의 양 준리를 상대로 1회전에서는 4-0으로 이겼으나 2~3회전을 연이어 패해 1-2로 역전패당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 대회는 현재 WT 그랑프리 시리즈는 체급별 상위 랭킹 32명을 초청한다. 한국과 중국, 대만, 프랑스, 호주 등 15개국에서 선수 159명이 참여해 남녀 각 4체급 32강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한다. 체급별 한 국가에서는 최대 4명, 주최국 한국은 최대 5명까지 출전이 가능하다. 이번 대회 체급별 1~2위에 입상자는 오는 10월 맨체스터 월드태권도그랑프리에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체급별 입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그리고 우승자는 미화 4000불, 2위는 2000불,3위는 1000불을 부상으로 준다.

이날 정오엔 대회 성공 개최 및 기념을 위한 기념식수 행사가 개최됐다. 대회를 공동 주관하는 WT 조정원 총재와 TPF 오응환 이사장을 비롯해 이동섭 국기원장, 황인홍 무주군수, 정운천 국회의원(국민의힘), 홍수환 WBA 전 복싱 세계챔피언 등이 참석했다.

조정원 총재는 대회사를 통해 “WT에서 처음으로 주최하는 세계태권도 그랑프리 챌린지를 위해 무주 태권도원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한다. 5년 전 역대 최대 규모의 세계태권도대회가 열렸던 장소인 이곳 무주 태권도원에서 다시 한번 그랑프리 챌린지를 개최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그랑프리 챌린지는 태권도 스타의 꿈을 이루기 위한 지망생을 위한 기회의 장이다. 모든 참가 선수들이 이곳에서 꿈을 이루는 대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11일 이틀째 경기는 남자 -58kg급, 80kg 초과급, 여자 -67kg급 경기가 열린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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