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권희동. 사진제공 | NC 다이노스

[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기자] NC가 연이틀 삼성을 제압하며 원정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연장 11회 권희동(32)의 결승 적시타가 터졌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 4연승도 질주했다. 한껏 기세를 올리는 모양새. 삼성은 선발 원태인(22)이 호투했으나 타선 침묵에 울었다. 최근 3연패다.

NC는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과 주말 시리즈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신민혁을 비롯한 투수진의 호투와 연장 11회 터진 권희동의 결승 적시타 등을 통해 4-1의 승리를 일궈냈다.

전날 9-1의 완승을 따냈다. 원정 기선 제압 성공이다. 이날은 쉽지 않았다. 마운드는 됐는데 방망이가 터지지 않았다. 자칫 연승이 끊길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투수들이 버티는 사이 타선이 마지막에 힘을 냈다. 연장에서 결승점을 냈다. 기분 좋은 4연승이다.

반면 삼성은 3연패 늪에 빠졌다. 돌아온 원태인이 호투를 펼쳤는데 타자들이 무기력했다. 1회 1사 1,2루에서 적시타가 없었고, 8회와 9회 잇달아 1사 2루를 만들고도 후속타가 없었다. 불펜도 마지막에 흔들리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삼성 스스로 패한 경기다.

NC 손아섭. 사진제공 | NC 다이노스

NC 선발 신민혁은 6.1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의 퀄리티스타트(QS) 호투를 펼쳤다. 승패 없음 마무리. 타선이 단 1점도 뽑지 못했다. 결과가 아쉽게 됐지만, 최근 6경기 연속 QS 행진을 이어갔다. 최고 시속 147㎞의 속구에 커터-체인지업 조합이 위력을 떨쳤다. 특히 체인지업에 삼성 타자들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신민혁 이후 김시훈이 0.2이닝 무실점, 김영규가 0.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원종현이 1.1이닝 무실점을 더했고, 김진호가 1이닝 무실점을 만들었다. 효과적인 쪼개기를 선보였고, 위기도 잘 넘겼다. 연장 11회말에는 이용찬이 올라와 1이닝 1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타선에서는 권희동이 결승 적시타를 치며 1안타 1타점을 생산했다. 전날 5타수 무안타였고, 이날도 첫 4타석은 무안타였다. 마지막에 결승타를 치며 웃었다. 손아섭도 쐐기 2타점 적시타 포함 3안타 2타점을 만들었고, 이명기가 2안타 1볼넷을 올렸다. 박민우와 김기환도 1안타씩 때렸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7이닝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호투를 뽐냈다. 타선 지원이 없어 승패는 없었다. 한 차례 1군에서 말소된 후 이날 돌아왔다. 휴식 효과는 확실했다. 최소 시속 149㎞의 강속구에 전매특허 체인지업이 춤을 췄다. 슬라이더 또한 날카로웠고, 커브의 각도 컸다. 페이스가 좋은 NC 타선이었지만, 원태인이 더 강했다.

NC 신민혁. 사진제공 | NC 다이노스

두 번째 투수로 올라온 김윤수는 최고 시속 157㎞의 무시무시한 강속구를 뿌리며 1이닝 퍼펙트를 일궈냈다. 최근 6경기 연속 무실점에 7경기 연속 비자책 경기다. 9회초 오승환이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더했다. 10회초 올라온 장필준이 1.1이닝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승현도 0.2이닝 2실점이었다. 11회 뼈아픈 실점이 나오고 말았다.

타선에서는 김호재가 1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오재일이 2안타를 쳤다. 구자욱과 강민호, 김현준도 1안타씩 쳤다. 득점권에서 방망이가 침묵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길 수도 있었던 경기다. 그러나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 승리도 없다.

0의 행진이 계속됐고, 연장 11회초 승부가 갈렸다. 서호철이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갔고, 김기환이 희생번트를 시도했는데 투수 뜬공이 됐다. 1사 1루. 박민우가 우측 안타를 때려 1사 1,3루가 됐다.

여기서 권희동이 좌중간 빗맞은 적시타를 날려 1-0을 만들었다. 다음 손아섭이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루타를 더해 3-0이 됐고, 양의지의 좌익수 희생플라이가 나와 4-0으로 달아났다. 삼성이 11회말 호세 피렐라의 볼넷과 김호재의 적시 2루타를 통해 1-4를 만들었으나 그 이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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