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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가 12일 화상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월드컵은 나에게 도전이다.”

축구대표팀 왼쪽 측면 수비수 김진수(전북 현대)는 유독 월드컵과 인연이 없다. 2014 브라질, 2018 러시아 대회 모두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다 대회 직전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했다. 그는 이번 6월 소집을 앞두고 리그 경기를 소화하다 햄스트링 쪽 부상을 입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김진수는 12일 화상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몸상태는 지금 많이 좋아졌다. 회복에 집중했고, 감독님이 배려를 많이 해주셨다. 큰 문제는 없다”라며 “대표팀 경험은 많지만, 월드컵에는 나가지 못했다. 월드컵 경험이 있는 선배 또는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다. 어떻게 준비하는지를 생각해보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월드컵이 도전이라고 생각한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김진수는 브라질(1-5 패)전과 칠레(2-0 승)전에는 결장했다. 파라과이전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운동을 쉰 지가 3주 가까이 돼 처음엔 생각보다 힘들었다”고 돌아본 그는 “나라를 대표해서 뛰는 거니까 책임감을 느끼고 뛰었다. 파라과이는 조직적으로나 개개인 기량도 좋은 팀이었다. 본선에서는 지금보다 우리가 더 발전해야 한다. 세밀한 부분에서 보완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재밌는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했다. 후반 21분 손흥민(토트넘)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키커로 나섰다. 그때 김진수가 옆으로 다가갔다. 손흥민은 이 프리킥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환호했다. 김진수는 “도움이 되고자 말을 걸었는데, 흥민이가 귀찮아했다. 가만히 있어 달라 그래서 가만히 있었다. 차는 척만 열심히 했는데, 굳이 따지지만 내 지분은 10% 정도”라며 웃었다.

벤투호는 김민재(페네르바체)의 이탈로 수비진에 공백이 생겼다. 파라과이전에서도 역습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며 2실점 했다. 김진수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는 “우리의 실수가 많은 불안감을 초래했고, 대표팀 수비를 걱정하게 만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받아들이고 있다”고 인정하면서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고, 승리를 위해 준비한다. 수비라는 포지션이기 때문에 더 중요하다. 수비가 흔들리지 않아야 팀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도 안다. 쉬운 실수가 잦았다. 지금까지 치른 A매치 3경기는 (수비진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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