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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이 한 경기에 올시즌 우승 트로피의 향방이 결정될 수 있다.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는 19일 오후 6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16라운드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현재 두 팀의 승점 차는 꽤 벌어져 있다. 울산이 15경기에서 11승3무1패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승점 36을 기록,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반면 전북은 같은 기간 7승4무4패로 25점을 획득하는 데 그치며 3위에 머물고 있다. 울산과 전북 사이에는 제주 유나이티드(26점)가 있다.

이번 맞대결이 선두권 판도를 바꾼다. 울산이 이기면 사실상 독주 체제가 굳어진다. 전북에 이미 10점이나 앞서 있는데 13점 차이로 벌어질 수 있다. 우승을 향한 레이스에서 라이벌 없이 순항하게 된다. 반면 전북이 승리하면 두 팀의 간격은 7점으로 좁혀지고 추격의 여지가 생긴다. 아직은 리그가 분기점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고 맞대결도 두 번이나 더 할 수 있다. 7점이면 울산이 안심하기에도, 전북이 포기하기에도 이른 차이다.

변수는 A매치 휴식기 후의 컨디션이다. 울산에서는 핵심 수비수 김영권이 A매치 3경기에 출전하며 체력을 소진했다. 실질적 에이스 구실을 하는 바코도 조지아 국가대표로 차출돼 A매치 4경기를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소화했다. 엄원상, 김태환, 조현우 등도 대표팀에서 시간을 보냈다.

전북도 A매치에 출전한 선수들이 많다. 백승호와 김진규, 김진수, 이용, 김문환 등이 적지 않은 시간을 뛰었다. 송민규의 경우 경기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악재를 맞았다. 울산과 비교하면 큰 차이 없이, 전체적으로 데미지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더 급한 쪽은 전북이다. 전북에게는 특히 6월 경기가 중요하다. 일단 울산을 잡고 간격을 좁힌 후 수원 삼성, 대구FC를 상대로 연승을 노려야 반등의 여지를 만들 수 있다. 이어지는 FA컵에서도 생존해 준결승에 오른다면 분위기는 단번에 바뀔 수 있다. 반대로 이 일정을 이겨내지 못한다면 떨어진 흐름은 걷잡을 수 없이 더 추락할지도 모른다. 울산전은 A매치 휴식기 이후 처음으로 치르는 경기라는 점에서 전북에게 어느 때보다 중대하다.

지난 첫 번째 맞대결에서는 울산이 1-0 승리했다. 당시 레오나르도가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결과는 울산이 가져갔지만 내용만 놓고 보면 거의 대등했다. 점유율이나 슛 횟수 등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 현재의 순위, 승점 차이 정도로 경기력에서 격차가 보이지는 않았다.

관건은 전북의 공격력이다. 전북은 15경기에서 15골을 넣는 데 그치고 있다. 25득점을 기록한 울산의 화력과는 차이가 크다. 실점에서는 전북이 11골, 울산이 10골로 큰 차이가 없지만 공격력에 따라 두 팀의 성적이 엇갈리고 있다. 전북이 A매치 휴식기 동안 이 약점을 얼마나 보완했을지가 최대 관전포인트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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