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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NBA 출범 75년주년을 기념하며 보스턴 셀틱스를 6차전에서 꺾고 통산 7번째 정상에 올라섰다. 스테펀 커리는 생애 첫 파이널 MVP 빌 러셀 어워드를 받았다.
도박사들은 17일(한국 시간) 보스턴 TD가든에서 벌어지는 2022년 NBA 파이널 6차전은 홈팀 셀틱스의 승리로 점쳤다. 그러나 예상은 빗나갔다. 워리어스는 1쿼터 이후 한 번의 리드도 빼앗기지 않고 홈팀 셀틱스를 103-90으로 누르고 4승2패로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2015년 이후 8년 동안 6차례 파이널, 4차례 우승에 성공하는 워리어스 최초의 다이너스티를 만들었다. 7번 정상은 셀틱스, LA 레이커스에 이어 최다 우승 역대 3번째다. 그동안 시카고 불스와 6회 우승으로 타이를 이뤘다.
2019-2020시즌 케빈 두란트가 프리에이전트로 팀을 떠나고 슈터 클레이 톰슨이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을 때 워리어스는 15승50패 NBA 최하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2년 만에 정상에 우뚝 섰다. NBA 사상 꼴찌 팀에서 3년 만에 정상을 탈환한 경우는 워리어스가 처음이다. 그래서였을까 생애 첫 MVP가 된 커리는 승리가 확정된뒤 코트에서 눈물을 흘리며 복받친 감정을 드러냈다. 커리의 이혼한 부친과 모친도 코트에서 커리의 우승을 축하했다.
스티브 커 감독은 1996년 시카고 불스를 시작으로 선수로 5차례 월드 챔피언 반지와 감독으로 4개의 반지를 추가하는 신기원을 열었다. NBA 사상 원정 우승은 필 잭슨 감독이 6번으로 최다이고 커는 3번으로 역대 두 번째다. 셀틱스가 홈에서 우승 트로피를 내준 경우는 파이널 진출 25차례 가운데 딱 2번이다. 1985년 LA 레이커스와 2022년 워리어스 뿐이다.
2021-2022시즌 워리어스는 앞의 5차례 파이널에 진출한 팀 가운데 가장 약체로 꼽힌다. 역대 NBA 사상 최고의 트리오로 꼽히는 스테펀 커리-클레이 톰슨-드레이몬드 그린이 전성기 때의 트로이카가 아니었다. 커리는 34세가 됐고, 톰슨은 부상에서 겨우 복귀했다. 수비가 좋은 그린은 이번 파이널에서 3차례나 6반칙 퇴장을 당했다. 20002년 인디애나 페이서스 데일 데이비스 이후 처음이었다. 앞의 5차전까지 득점보다 파울이 더 많았다. 그러나 우승을 확정지은 6차전에서는 12점-12리바운두-8어시스트로 그린의 본 모습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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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전 홈코트에서 9개의 3점슛이 빗나간 커리는 6차전에서 34점으로 MVP 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3점슛도 11개 가운데 6개를 성공했고 전체 야투도 21개 가운데 12개로 50%가 넘었다. 4,5차전에서 생애 첫 플레이오프 백투백 더블-더블을 작성했던 앤듀르 위긴스는 18점-6리바운드5어시스트-4스틸-3블록샷의 눈부신 활약으로 생애 첫 우승반지를 끼었다.
벼랑에 몰린 셀틱스는 6차전에서도 올 플레이오프 최대 아킬레스건 턴오버를 줄이지 못했다. 워리어스도 15개로 범실이 많았지만 셀틱스는 22개로 공짜 득점을 잇달아 허용했다. 셀틱스는 제일렌 브라운이 34점으로 분전했지만 1쿼터 8분3초에 14-2 리드 이후 워리어스의 공수에 조직력에 무릎을 꿇었다.
이날 우승 세리머니는 TD가든 코트에서 벌어졌는데 NBA 커미셔너 애덤 실버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참석하지 못했다. 부 커미셔너 마크 테텀이 시상했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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