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수원=좌승훈기자.경기도는 도 외곽 860㎞를 연결한 ‘경기둘레길’ 가운데 여름철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숲길 3개 코스를 19일 추천했다.
경기둘레길은 도내 15개 시·군의 중간중간 끊겼던 숲길, 마을안길, 하천길, 제방길 등 기존 길을 연결해 지난해 11월 60개 코스 전 구간을 개통했다.
60개 코스는 평화누리길, 숲길, 물길, 갯길 등 4개 권역으로 구분되며, 이 중 연천부터 양평까지 245㎞ 이어지는 숲길 17개 코스의 산림과 계곡은 걷는이에게 적지않은 경관을 제공한다.
도가 추천한 가평 19~20코스와 양평 26코스 등 3개 코스는 나무 그늘이 곳곳에 펼쳐져 더위를 피할 수 있고 경사가 심하지 않아 가족·연인과 편안하게 걷을 수 있다.
특히 가평 19코스 내 용추계곡 구간 8㎞와 20코스인 용추계곡~가평역 9.3㎞는 멋진 풍광에도 굽이굽이 계속되는 계곡을 건너기 어려워 이용이 쉽지 않았지만 최근 도에서 새롭게 총 11개의 징검다리와 출렁다리를 설치하면서 걷는데 불편함이 해소됐다. 도는 가평 19코스 중 험준한 보아귀골 구간 대신 완만한 용추계곡 중심으로 걸을 것을 권유했다.
잣나무 터널과 다양한 풍경을 즐기며 걷거나 차가운 계곡물에 지친 발을 담그고 계곡 물소리와 새소리, 잣나무 향기 그윽한 바람 소리를 느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
양평산음자연휴양림~단월면사무소 17.2㎞의 양평 26코스는 둘레길 개통 전까지 임산물 운반 및 산림경영을 위해서만 통행이 허용된 임도였다. 도는 지난해 11월 북부지방산림청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민간에 개방됐다. 국유임도 구간은 사전 예약이 필요 없는 다른 코스와 달리 경기 둘레길누리집에서 ‘국유림 방문 신고’를 통해 여행 계획을 사전 등록해야 한다.
숲길 내 국립 산음자연휴림에는 계곡과 숲속의 집, 야영장 등 시설이 잘 갖춰서 가족과 함께 숙박도 할 수 있다.
최용훈 관광과장은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 속에도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과 무성한 나무 그늘 사이를 걸으면서 숨겨진 비경을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경기숲길’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hoonjs@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