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수원 이병근 감독이 어린이날인 5월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수원삼성과 울산현대의 경기에서 . 2022.05.05.수원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전주=정다워기자] “그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이병근 수원 삼성 감독은 2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17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최근 일어난 팬 폭행 사건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지난 19일 수원월컵경기장에서 열린 슈퍼매치에서 일부 수원 팬이 FC서울 유니폼을 입은 팬을 들어올린 뒤 바닥에 내동댕이 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주변 수원 팬은 이를 말리지 않고 구경만 하는 등 다수가 개인을 일방적으로 몰아부치는 모습이 영상을 통해 포착됐다. 큰 이슈가 된 상황에서 수원 구단과 서포터스 프렌테 트리콜로는 미온적 대처와 부적절한 해명을 해 논란이 증폭됐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이 감독은 “저도 K리그에 그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 저도 영상을 보고 부모의 입장으로 굉장히 화가 많이 났다. 우리 팀을 응원하는 팬이지만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라며 일갈했다.

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의 생각도 다르지 않았다. 김 감독은 “K리그의 전체적인 응원 문화 개선이 필요하다고 본다. 스포츠는 페어플레이다. 응원 문화도 그렇게 가야 한다.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라며 이번 사건을 K리그 전체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은 지난 주말 울산 현대를 잡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수원을 이기면 2위로 올라가고 상승세를 탈 수 있다. 김 감독은 “자신감을 찾았다. 좋은 흐름이 이어지길 바란다. 홈에서 승리가 없어 팬에게 미안한 마음”이라면서 안방에서 승리하겠다고 했다.

전북을 상대하는 수원의 이 감독은 “우리가 개인 능력에서는 떨어지지만 수비에서의 압박 속도, 함께하는 조직력으로 가야 한다. 서울보다는 수월할 수 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weo@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