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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클레이튼 커쇼 vs 오타니 쇼헤이’
11일(한국 시간) LA 다저스 커셔(34)는 내셔널리그, LA 에인절스 오타니(28)는 아메리칸리그 올스타게임 투수로 선정됐다. 커쇼는 통산 9번째, 오타니는 2번째 올스타게임 출전이다. 지난 주 스타팅 라인업 발표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 요단 알바레스를 제치고 지명타자로도 이미 뽑혔다. MLB는 이날 투수 12명과 야수 백업 11명 등을 발표했다.
1980년 이후 42년 만에 다저스타디움에서 한 여름 밤의 클래식을 펼치는 다저스는 팬투표에 의한 스타터 외야수 무키 베츠(6회), 유격수 트레이 터너(2회), 선발 토니 곤솔린(1회) 등 총 4명이 출전한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내셔널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브라이언 스니티커 감독의 코치로 올스타게임에 나선다. 올스타게임 감독은 전년도 월드시리즈 출전 감독이 맡는다. 아메리칸리그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더스티 베이커 감독이다. 선발투수 결정은 양 리그 감독의 권한이다.
올스타게임 투수와 백업을 발표한 ESPN의 베테랑 팀 컥지안 패널은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올스타게임에 다저스의 커쇼와 에인절스 오타니의 ‘선발대결’이면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인절스는 다저스 이웃 동네다. 오타니가 선발투수로 나서지 않더라도 커쇼가 선발일 경우 투타 대결은 가능해진다.
오타니는 지난해 콜로라도 로키스 홈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진 올스타게임에 생애 첫 선발투수 및 지명타자로 나섰다. 그러나 커쇼는 올해까지 9차례 올스타에 선정된 레전더리이지만 NL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적은 없다. 류현진은 2019년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 올스타게임 선발투수의 영광을 누렸다.
현재 NL 선발은 3명 가운데 한 명으로 압축된다. 레전더리의 배려로 커쇼, 평균자책점 1.62로 1위인 곤솔린(이상 다저스), 전반기 최고 투수 마이애미 말린스 샌디 알칸타라(9승3패 1.73) 등이다. 올스타게임이 비록 번외경기이기는 하지만 선발은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다. 훈장으로 따라 다닌다. 스니티커 감독이 누구를 선발로 발표할 지 이번 주에 뚜껑이 열린다.
커쇼는 전날 시카고 컵스전에서 7.2이닝 동안 볼넷없이 삼진 10개를 빼앗으며 2실점(1자책점)으로 시즌 6승째를 거뒀다. 두자릿 삼진으로 여전히 위력적인 볼을 뿌리며 사실상 올스타게임 선정을 확정받았다. 커쇼는 올해도 허리 부상으로 1개월 동안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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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은 휴스턴 애스트로스 저스틴 벌랜더(9회), 탬파베이 레이스 세인 맥클라나한(1회), 오타니 등이 선발 후보다. 벌랜더는 11승3패 2.00으로 다승 선두다. AL 감독도 같은 팀의 더스티 베이커로 유리한 편. 구위에서는 맥클라나한이 AL에서는 으뜸이다. 9승3패 1.73 외에 104.1이닝 동안 삼진이 MLB 선두로 141개다. 오타니는 최근 등판한 4경기에서 자책점 0, 삼진 40개로 언히터블급이다.
20일 전통의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제92회 올스타게임 선발투수의 영광은 누구에게 돌아갈지 흥미롭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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