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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이웅희기자] 강정현이 홀인원으로 우승에 쐐기를 박으며 생애 첫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충남 태안에 위치한 솔라고 컨트리클럽(파72/6,218야드) 라고-아웃(OUT), 라고-인(IN) 코스에서 열린 ‘KLPGA 2022 솔라고 점프투어 9차전’에서 강정현(19)이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강정현은 1라운드에서 더블보기 1개와 버디 5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로 선두와 3타차 공동 8위 그룹에 자리해 우승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였다. 하지만, 강정현의 진가는 최종라운드에서 발휘됐다. 홀인원과 버디 7개를 솎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이며 최종합계 12언더파 132타(69-63)의 기록으로 스코어보드 최상단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생애 첫 우승이라는 기쁨을 누린 강정현은 “1라운드를 마치고 욕심을 부리기 보다는 편안하게 플레이하려고 했는데, 샷 감이 좋아 생각보다 버디 기회가 많이 와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생애 첫 우승을 거두게 돼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강정현은 “선수들에게 귀중한 기회를 제공해준 솔라고 컨트리클럽과 KLPGA에게 감사하다. 그리고 아낌없이 지원해주시는 고모와 고모부께 감사하고 CH캐롤리나 최차호 관장님, 최종환 프로님, 다이아몬드 아카데미의 송진환 프로님, 이선화 프로님, 마이원골프의 나승욱 프로님 등 도움을 주신 분들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번 대회의 백미는 강정현이 최종라운드 16번 홀(파3,139야드)에서 기록한 홀인원이다. 강정현은 김하은C(18)와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던 가운데 홀인원을 기록하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강정현은 “9번 아이언을 사용했는데, 거짓말처럼 홀에 빨려 들어갔다. 오늘 정말 샷 감이 좋다는 것을 스스로도 느꼈다.”고 돌아봤다.
강정현은 우승의 원동력으로 퍼트를 꼽았다. “샷에 비해 퍼트가 약점이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지난 주부터 퍼트를 중점적으로 연습했다. 샷 감이 좋아 버디 기회가 많았는데 퍼트 감도 살아나면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강정현은 “체격이 좋은 편이라 드라이버 비거리가 많이 나온다. 비거리 덕분에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 컨디션이 좋을 때는 드라이버가 260m정도 나간다”라며 자신의 강점을 소개했다.
4살 때부터 태권도를 했던 강정현은 초등학교 5학년 때 텔레비전으로 골프 경기를 보고 골프 선수로 진로를 변경했다. 강정현은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고 너무 멋있어서 부모님께 골프를 하고 싶다고 무작정 졸랐다. 적성에 잘 맞아 지금까지 재미있게 골프를 하고 있다.”고 했다.
강정현은 “정규투어 진출이나 우승 같은 구체적인 목표를 정해놓고 있지는 않다. 즐겁게 오랫동안 활동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한편,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펼치며 생애 첫 우승을 노리던 김하은C는 최종합계 10언더파 134타(68-66)로 선두에 2타 뒤진 단독 2위를 기록했고, 최혜원B(19)는 최종합계 9언더파 135타(70-65)의 기록으로 단독 3위로 경기를 마쳤다.
1라운드 6언더파 66타로 단독 선두에 오르며 첫 우승을 노리던 인터내셔널투어 회원 케이티 유(21,미국)는 최종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최종합계 7언더파 137타(66-71), 공동 8위를 기록했고, 7차전 우승자인 아라타케 마리(26,일본)는 최종합계 2언더파 142타(71-71)의 기록으로 공동 35위에 그쳤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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