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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신재유기자] 빛고을 광주의 중심가 충장로가 새롭게 조명되면서 일대 상가에도 모처럼 활기기 돌고 있다.
충장로는 120년 역사를 배경으로 오랜 기간 광주지역을 대표하는 번화가로 자리매김했지만 인구 감소 및 도시 확장으로 인해 구도심으로 전락하면서 인근 상권 역시 무너지는 추세였다. 이런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충장상인회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충장로 지킴이를 자처하는 오방용 회장이 주축이 됐다.
전남 화순에서 태어난 오 회장은 1989년 아남시계 광주영업소 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근면·성실을 무기로 부단히 노력한 끝에 1992년 충장로 5가에 아남시계 도매 점포를 열었다. 2년 후엔 광주시 최초의 시계 백화점 ‘T&T’를 개업한데 이어 우산 전문점 청우사, 판촉물·답례품·기념품 등을 취급하는 잡화점 등으로 업종을 확장했고 이를 통합 관리하는 ‘투오’를 운영하고 있다.
충장동주민자치위원, 충장축제운영위원으로 활약하는 오 회장은 광주시 동구가 조직한 광주충장상권활성화협의회 구성원으로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공모사업인 ‘제5차 상권르네상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6년까지 진행되는 이 사업은 상가 2300여 개가 밀집된 충장로 1~5가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의 지속적인 성장동력 창출, 효율적인 상권 회생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충장로와 금남(충금) 지하상가를 입체적으로 연결하는 도심 상권을 구축해 호남 지역최대 중심상권의 발판을 마련하고 공영주차장을 현대화할 예정이다. 또 쇼핑객 및 관광객 유치를 증진하고 충장로의 명성을 회복하기 위한 거리 축제,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야경 연출, 관광 문화 코스 조성, 지하철 역사 이름에 충장로 상가들의 특성을 반영한 명칭 부여 등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그밖에도 상권별 번영회를 조성해 상인 간 친목 도모와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상인교육과 상인동아리 활동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2022 스포츠서울 라이프특집 이노베이션 대상에 선정된 오 회장은 충장로 르네상스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총력을 쏟으면서도 ESG광주전남연합회장, 한국자유총연맹 광주광역시지부 동구 지회장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는 “충장로 부흥사업은 전국 주요 권역의 우수 발전 사례가 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whyja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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