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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손흥민에 황인범, 그리고 김민재까지.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한국 선수 세 명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뿐 아니라 이적을 앞둔 황인범, 김민재도 ‘별들의 전쟁’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황인범은 그리스 명문 클럽 올림피아코스, 김민재는 이탈리아 세리에A 전통의 강호 나폴리 입성을 앞두고 있다.
두 선수의 이적이 기대되는 이유는 명확하다. 올림피아코스와 나폴리가 챔피언스리그에 등장하는 팀들이기 때문이다. 챔피언스리그는 세계 최고의 축구 대회로 꼽힌다. 각 나라의 강호들만 출전하기 때문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나 스페인 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등보다 더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최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위해 원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챔피언스리그는 그 정도로 선수 개인에게도 중요한 대회다. 황인범과 김민재, 여기에 손흥민까지 세 명의 한국인이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동시에 밟는 것은 한국 축구사에도 의미가 큰 사건이다.
올림피아코스는 지난 시즌 그리스 슈퍼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스 리그의 UEFA 랭킹은 20위로 우승팀은 챔피언스리그 2차 예선 출전권을 획득했다. 올림픽아코스는 지난 20일 이스라엘의 마카비 하이파와의 2차 예선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27일 홈에서 열리는 리턴 매치 결과에 따라 3차 예선 출전 여부가 결정된다. 만에 하나 조별리그에 진출하지 못한다 해도 유로파리그에 나설 기회가 주어지는 만큼 황인범이 UEFA 클럽대항전 무대를 누빌 가능성은 매우 높다.
김민재가 이적을 앞둔 나폴리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3위를 차지하며 조별리그에 직행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는 UEFA 랭킹 3위라 총 네 팀이 본선 진출권을 얻는다. 올림피아코스와 달리 나폴리는 예선을 거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김민재는 이적을 확정하면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다.
지금까지 챔피언스리그에서 뛴 한국인 센터백은 없었다. 손흥민과 박지성 등이 챔피언스리그에서 꾸준히 활약했지만 중앙수비수가 챔피언스리그에서 뛰는 모습을 본 적은 없다. 조 편성 결과에 따라 김민재가 리오넬 메시나 네이마르(이상 파리생제르맹),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등을 상대하는 그림도 그릴 수 있다. 혹은 손흥민이 공격을 시도하고 김민재가 방어하는 생경한 모습도 기대할 수 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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