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LA 에인절스는 투타겸업 오타니 쇼헤이(28)를 트레이드할까.
전문가들은 매우 부정적이다. 아테 모레노 구단주가 오타니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8월2일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팀의 페리 미내시한 단장이 오타니 협상에 귀기울이는 것은 제스처에 불과하다고 본다. 에인절스는 올스타게임을 전후해 ‘오타니 트레이드는 불가’다는 구단 방침을 흘렸다. 그러나 10일 사이에 “들어는 보겠다”는 자세로 바뀌었다. 오타니 트레이드로 팀을 구할 수 있다는 기사들이 쏟아졌던 터라 그렇다. 진정성은 없어 보인다.
MLB 네트워크의 패널이면서 뉴욕포스트 칼럼니스트인 조엘 셔먼은 30일 칼럼에 ‘오타니의 가치-트레이드냐 프리에이전트냐-매우 복잡한 문제’를 게재했다. 셔먼 칼럼니스트는 오타니의 가치를 올해 트레이드한 타자와 투수를 비교했다. 기록과 비중이 비슷하다.
타자는 오프시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오클랜드 에이스에서 데려온 1루수 맷 올슨, 투수는 30일 신시내티 레즈에서 시애틀 매리너스로 전격 트레이드된 에이스급 루이스 카스티요다. 오타니는 투타를 겸하며 정상급 타자, 에이스급 투수다.
오타니는 현재 413타석에 타율 0.254, 출루율 0.349, 장타율 0.486, 21홈런, 134 OPS+다. 올슨은 439타석에 타율 0.252, 출루율 0.339, 장타율 0.499, 128 OPS+다. 2021시즌도 주요 기록은 비슷하다. 하지만 도루 등 세부적인 기록에서는 오타니가 앞선다.
투수 기록에서 오타니는 17경기 선발로 나서 평균자책점 2.81, 142 ERA+, 삼진비율 36.4%. 6경기연속 두자릿수 삼진과 시즌 총 9차례 작성했다. 시즌 초 부상으로 개막이 늦었던 카스티요는 14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2.86, 160 ERA+, 삼진비율 25.8%다. 카스티요도 155km(97마일)의 빠른 볼에 최고의 체인지업을 갖고 있다. 시애틀은 2001년 이후 20년 연속 노 플레이오프다.
브레이스는 오클랜드에 1라운드 지명 포수 겸 외야수 세이 랭겔라이어스를 포함해 4명의 유망주를 줬다. 시애틀은 빅리그 진출은 시간이 문제인 유격수 노엘비 마테이를 비롯해 역시 4명의 유망주를 넘겨 줬다. 오타니는 투타를 겸하는 터라 단순비교만으로도 8명의 유망주를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2,3년내에 팀개조가 가능하다.
실제 전문가들은 플레이오프 경쟁 2시즌을 활용할 수 있는 오타니는 MLB 역대급 블록버스터 트레이드가 가능하다고 전망한다.
|
미국 스포츠 역사상 최고의 블록버스터 트레이드는 1989년 10월12일 단행된 NFL 댈러스 카우보이스 러닝백 허셜 워커의 미네소타 바이킹스 이적이다. 샌디에이고 차저스(현 LA 차저스)가 깍두기로 끼어 있다. 워커는 대학풋볼 최고 영예인 하이즈먼 트로피 수상을 한 최고의 러닝백이었다.
워커 트레이드에 선수와 드래프트 권리권이 총 18명 포함된 초대형 트레이드다. 워커를 미네소타에 보낸 댈러스는 이를 바탕으로 1992, 1993, 1995년 3차례 슈퍼볼을 우승했다. 이후 우승이 없다. 너무 큰 출혈을 한 미네소타는 최악의 트레이드가 됐다.
오타니는 기자들의 트레이드 관련 질문에 “나는 LA 에인절스맨이다”고 강조했다. 과연 오타니의 행선지는? 나흘 사이에 대형 트레이드가 성사될지. 에인절스맨으로 잔류하게될지 흥미롭다.
moonsy1028@sportsseoul.com
기사추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