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dres Dodgers Baseball
1회 말 LA 다저스 2번 타자 트레이 터너를 포구하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격수 김하성. 호수비로 터너를 1루에서 아웃시켰다. LA|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다저스타디움=문상열전문기자] 트레이드 마감시한 때 울트라 라인업을 구축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라이벌 LA 다저스에 3연전을 스윕당하고 다저스타디움을 떠났다. 클럽하우스는 초상집이 따로 없었다. 트레이드 마감시한에 요란하게 선수를 끌어 모았지만 다저스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좌절감만 안은 꼴이 됐다.

8일(한국 시간) 다저스는 9번 타자 코디 벨린저의 멀티홈런, 3번타자 프레디 프리먼의 2타점으로 SD를 4-0으로 누르고 3연전을 싹쓸이했다. 시즌 8연승에 75승33패로 승률 7할대(0.694) 진입을 눈앞에 뒀다.

선발, 타선의 집중력, 불펜 등에서 SD는 다저스에 철저히 밀렸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지 한숨만 나올 지경이다. 다저스는 지난해부터 SD 상대 시리즈에서 6연속 위닝시리즈에 최근 18차례 시리즈에서도 16승2패로 절대 우위다. 주말 3연전에서 다저스는 득점 20-4로 SD 타순을 갖고 놀았다.

SD는 선발 다르빗슈 유가 나섰지만 오프시즌 1년 연봉 800만 달러 헐값에 프리에이전트 계약을 한 타일러 앤더슨에 눌렸다. 앤더슨은 7이닝 2안타 1볼넷 3삼진 무실점 역투로 시즌 13승1패 평균자책점 2.72로 내셔널리그 최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연패를 끊으려고 배수의 진을 치고 나선 다르빗슈는 6이닝 7안타 5삼진 2실점의 호투가 물거품돼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10승5패 3.28.

다저스 사상 유일하게 SD를 상대로 한 시즌에 두 차례 멀티홈런을 작성한 벨린저는 앤더슨의 호투에 ”이상할 게 없다. 그는 올시즌내내 승자였고, 오늘도 그랬다”며 동료의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016년 데뷔한 좌완 앤더슨의 시즌 최다승은 7승이었다.

벨린저는 지난 4월25일 펫코파크에서 2개의 홈런을 기록했고, 이날 3회 선발 다르빗슈로부터 선제 홈런, 7회 불펜의 루이스 가르시아로부터 솔로 등 시즌 14, 15호를 터뜨렸다. 코스는 똑같이 좌중월이었다. 3안타로 타율이 0.212가 된 벨린저가 9번 타순에 배치돼 있는 것만으로도 다저스의 밸런스를 갖춘 짜임새 라인업은 가공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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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발 다르빗슈 유로부터 선제 좌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리고 있는 LA 다저스 9번 타자 코디 벨린저의 스윙. LA|AP연합뉴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선발, 적시타, 불펜 등이 모두 제역할을 해줘서 SD 3연전을 휩쓸었다”고 강조했다. 로버츠 감독은 시즌 전 방송에 출연해 올시즌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예고한 바 있다. 다저스는 6월29일 이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팀과의 전적이 21승2패로 초강력 우위를 과시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ESPN의 선데이나잇 베이스볼로 전국중계가 됐다. 스타팅 8번 유격수로 출장한 김하성은 두 차례 깔끔한 수비로 호평을 받았다. 타격에서는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3회 앤더슨과의 첫 타석에서 좌익선상 2루타성 타구를 날렸으나 다저스 좌익수 크리스 테일러의 호수비로 단타에 그쳤다.

선두 다저스와의 게임 차가 시즌 최다 15.5로 벌어진 SD는 9일부터 홈에서 SF 자이언츠와 3연전을 벌인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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