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팝업

[스포츠서울 | 김민지기자]걸그룹 뉴진스(민지, 하니, 다이엘, 해린, 혜인)는 올해 K팝이 건진 가장 큰 수확이다.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가 론칭한 첫 걸그룹인 뉴진스는 역대 걸그룹 데뷔 앨범 초동(발매일 기준 일주일 동안의 음반 판매량) 신기록, 음원차트 1위 등 기록을 쏟아내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아트 디렉터 출신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약 2년간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뉴진스는 기존 K팝 그룹의 홍보, 마케팅 공식을 깬 새로운 행보로 눈길을 끈다. 뉴진스는 지난달 22일 0시쯤 유튜브를 통해 ‘어텐션’ 뮤직비디오를 깜짝 공개하며 데뷔했다. 지난달 25일 예약판매를 시작한 이들의 앨범은 원형 가방형태의 한정판 버전을 선보여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모았다.

뿐만 아니다. 이달 12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영등포구 더 현대 서울에서 개최한 팝업스토어 역시 팬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모으고 있다. 당초 11일 오픈 예정이었지만 폭우 피해로 인해 하루 늦춰진 12일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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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지난 14일 직접 방문한 뉴진스 팝업스토어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오전 11시 46분 께 접수하자 582번 번호를 받았다. 웨이팅 팀만 502팀, 예상 웨이팅 시간은 약 277분에 달했다. 뉴진스 측은 이날 오후 2시 20분 께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현장 예약 마감 공지를 올렸다.

예약 대기 시스템 덕분에 팝업 스토어는 많이 혼잡하진 않았다. 대기 줄은 포토 부스 줄과 팝업 스토어 입구 줄로 나뉘어 있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다양한 연령대의 인파가 몰렸지만 대체로 10~20대 여성이 많았다.

약 4시간 30분이 지난 오후 4시 19분께 팝업스토어에 입장했다. 입장 대기 줄을 서자 뉴진스의 로고가 새겨진 투명 부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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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스토어에는 의류, 포스터, 노트 보드, 스티커 팩, 키링, 배지 등 다양한 굿즈들이 전시 돼 있다. 뉴진스를 상징하는 동물 캐릭터 토끼 모양의 그립톡, 어도어 키링, 아이폰 휴대폰 케이스 등 인기 있는 상품은 품절된 상태였다.

입구에서 가장 가깝게 배치된 미니 포스터 세트, 노트 보드, 포토 세트가 특히 눈길을 끈다. 진한 원색을 배경으로 독특하면서도 하이틴다운 스타일링을 한 뉴진스의 모습이 담겨있는 포스터는 마치 1세대 아이돌의 포스터를 연상케 한다.

가장 인기있는 제품은 노트보드였다. 5명의 멤버들 얼굴로 구성돼 구매욕구를 자극했다 .

스토어 내부에는 굿즈와 함께 배치된 수화기에서 멤버별 ‘허트’(Hurt) 솔로 버전과 비하인드 영상이 흘러나왔다. 실제 전화 통화로 들려오는 듯한 음질이 레트로한 감성을 자극했다. 뉴진스의 굿즈 스티커로 꾸며진 CD 플레이어도 이같은 분위기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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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 사이에선 팝업 스토어 뿐만 아니라 포토 부스도 큰 화제다. 팝업스토어에 함께 배치된 포토 부스에서는 요즘 유행하는 4컷의 이미지를 찍을 수 있으며 현장에서 바로 인화할 수 있다. 사진에는 멤버들이 가상으로 등장해 실제로 같이 사진을 찍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는 “팝업스토어와 같은 뉴진스의 마케팅 전략은 대중에게 기존의 음악, 영상 콘텐츠 뿐만 아니라 공간의 경험, 물품 구매의 재미를 준다는 점에서 화제성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김민지 기자mj98_24@sportsseoul.com

사진 | 어도어 제공,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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