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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이주상기자] 숙명의 대결이 11월 13일(한국 시각)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리는 UFC 281에서 펼쳐진다!
UFC는 지난 6일 미들급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33·나이지리아/뉴질랜드)의 6차 방어전 상대로 알렉스 페레이라(35·브라질)를 지명했다. 페레이라는 지난달 열린 UFC 276에서 랭킹4위 션 스트릭랜드와 대결, 1라운드 2분 36초 만에 펀치에 의한 KO로 승리하며 타이틀샷을 따냈다. 스트릭랜드까지 UFC 전적이 고작 3전에 불과하지만, 킥복싱을 대표하는 단체인 글로리(GLORY)에서 미들급 챔피언과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까지 지내는 등 ‘준비된 자’로서 최고의 실력을 갖추고 있어 타이틀전을 따냈다.
공교롭게도 아데산야도 같은 날 재러드 커누어와 5차 방어전을 치렀다. 아데산야는 무리하지 않고 유효타 전략으로 나서 판정으로 이겼다. UFC 276에서 페레이라가 승리함으로써 아데산야와의 타이틀샷을 따낸 것도 뉴스거리였지만, 더욱 화제를 일으킨 것은 두 사람의 설전이었다.
페레이라는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데산야의 경기는 너무 재미없다. 계산적이다”라며 비꼬았다. 이어 “나는 그렇지 않다. 아데산야를 싸우게 만들어 팬들에게 최고의 경기를 선물하겠다”라며 도발했다. 아데산야도 “페레이라는 킥복싱에서 나를 이긴 선수다, 이제 만나게 됐다”라며 잔뜩 긴장감을 심어줬다. 또한 “팬들은 나의 승리욕을 알 것이다. 페레이라와 대결할 때 진정으로 보여주겠다. 우주가 이번 대결을 나에게 선사했다. 반드시 이xx를 부숴버리겠다”라고 치열한 승부를 예고했다.
정면 승부를 예고한 아데산야와 페레이라의 설전에 당연히 팬들의 관심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미들급 최강인 아데산야는 17연승 무패의 전적으로 지난 2019년 UFC 243에서 로버트 휘태커를 꺾고 챔피언에 올랐다. 이후 5차례의 방어전에 모두 성공하며 미들급은 물론 UFC를 대표하는 선수로 우뚝 섰다.
아데산야는 지난해 UFC 259에서 외도(?)를 시도했다. 미들급 챔프 타이틀을 보유한 채 한 체급 위인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인 얀 블라호비치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두 체급 석권을 노렸지만, 판정패로 꿈을 이루지 못했다. 비록 라이트 헤비급 타이틀을 따내지는 못했지만, UFC에서 아데산야의 위치는 절대적이다. 통합랭킹도 줄곧 3위를 유지하며 세계최강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현재 통합랭킹 1위는 같은 국적의 절친인 웰터급 챔피언 카마루 우스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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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A 특히 그의 체급인 미들급에서 아데산야는 무적이다. 23승으로 패배를 모르고 있다. 하지만 페레이라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아데산야에게 한 번도 아닌 무려 두 번이나 패배를 선사했기 때문이다. 아데산야는 MMA에 앞서 킥복싱 선수로 활동했다. 전적도 무려 80전(75승5패)으로 수많은 명승부를 연출했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헤드킥과 하이킥은 태권도에 킥복싱을 접목한 결과물이다. 그런 아데산야를 페레이라는 두 번이나 물리쳤다. 아데산야가 킥복싱에서 80차례 대결하면서 단 한 차례 KO패 한 적이 있는데, 바로 그 상대가 페레이라였다.
킥복싱 매치의 메카인 글로리(GLORY)에서 활약한 아데산야는 2016년과 2017년에 벌어진 ‘Glory of Heroes 1’과 ‘Glory of Heroes 7’에서 페레이라에게 각각 판정과 KO로 연거푸 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특히 ‘Glory of Heroes 7’에서 페레이라의 장기인 레프트 훅에 걸려 KO패했다. 페레이라가 글로리에서 두 체급 챔피언을 지낸 것에 반해 아데산야는 타이틀 챌린저에 머무르며 챔피언에 오르지 못했다. 킥복싱에서 페레이라의 위상은 아데산야가 넘볼 수 없을 정도로 ‘넘사벽’의 지위였다.
아데산야는 이후 글로리를 떠나 UFC에 전념하며 챔피언의 자리까지 올랐다. 방향 전환에 성공한 셈이다. 아데산야는 23번의 승리 중 15번을 (T)KO로 승리했다. 그중 7번을 펀치로, 8번을 킥으로 승리하며 초일류 웰라운더 형 파이터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 3차례 방어전을 모두 판정으로 승리해 예전과 같은 카리스마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반면 페레이라는 UFC 3연승을 포함해 6연승을 거두며 수직으로 상승하고 있다. 스트릭랜드를 물리치며 랭킹도 5위로 올라섰다. 6승 중 1번의 판정승을 빼곤 모두 펀치에 의한 (T)KO로 승리하며 가공할 펀치력을 시전하고 있다.
2달여 앞으로 다가온 UFC 281, 누가 승리하든 ‘최고’, ‘최강’이라는 타이틀은 보장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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