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식 남원시장
최경식 남원시장이 제59회 전북도민체전을 앞두고 남원시의 도약과 전북도민 대통합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제공 | 남원시

[남원 = 스포츠서울 | 고봉석기자] 전북 남원은 춘향의 본향이자 ‘20경 8품 5미’를 갖춘 문화관광의 도시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20경에는 광한루원과 춘향테마파크를 비롯해 볼거리 즐길거리가 즐비해 관광객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나무결에 기품이 흐르는 ‘남원목기’와 장인 정신이 깃든 ‘남원식도’ 등 8품 역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빼놓을 수 없는 남원의 자랑거리인 5미 중에서도 추어탕은 으뜸으로 꼽히며 관광객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바로 이 맛과 멋의 고장에서 15년 만에 전북도민체전이 열린다. 제59회 전북도민체전은 단순한 체육행사를 넘어서 화합의 대회로 남원시민의 힘과 역량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도민이 하나되는 대통합의 장을 만들기 위해 문화와 스포츠로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겠다. 남원시를 전국에 알려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민선 8기 남원시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공식행사를 치르는 최 시장을 만났다. 다음은 최 시장과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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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식 남원시장이 제59회 전북도민체전을 앞두고 남원시의 도약과 전북도민 대통합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제공 | 남원시
- 취임 후 처음 치러지는 대규모 공식행사를 앞두고 있는데.

2020년 코로나19 확산 이후 2년 동안 대회 취소, 종목별 분산 개최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에 남원시에서 제59회 도민체전을 정상적으로 개최하게 돼 매우 기쁘고 자랑스럽다. 이번 도민체전은 안전대회, 희망대회, 화합대회로 치러내겠다. 남원시민의 힘과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 구심점으로 삼아 남원시의 도약을 이끄는 동시에 180만 도민이 하나 되는 대통합의 장으로 만들 생각이다.

- 역대 도민체전과는 어떻게 차별화할 계획인가.

그동안 도민체전이 체육인들만의 행사에 그쳤다면 이번 체전은 도민 대통합을 위해 문화와 스포츠로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겠다. 동시에 남원시를 전국에 알려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도록 하겠다. 성공기원 별빛콘서트, 제61회 전라예술제, 남원 ‘愛’ 막걸리 축제 등 다양한 문화예술페스티벌을 추진해 문화로 하나되고 화합 중심의 선의의 경쟁을 펼쳐 코로나로 지친 도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겠다.

- 문화와 스포츠로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이라면 어떤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나.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별빛콘서트와 전라예술제 외에도 광한루원과 춘향테마파크 등 주요관광지를 체전기간에 무료로 개방해 180만 도민과 관광객들이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을 달래며 즐길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춘향골체육공원에는 부대행사장을 마련해 남원의 농특산품 전시판매장을 운영하고 시 전역에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제공한다. 개회식때는 전국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는 미스터트롯 정동원과 미스트롯 최다현 등 가수들이 출연해 흥을 한껏 돋운다. 에일리,오마이걸, VOS 등 정상급 연예인이 축하 공연을 펼쳐 흥겨운 분위기를 체전이 끝날때까지 이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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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식 남원시장이 제59회 전북도민체전을 앞두고 남원시의 도약과 전북도민 대통합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제공 | 남원시
- 10여일 남은 체전의 준비과정도 듣고 싶다.

이번 도민체전은 ‘문화와 미래산업도시 남원에서 하나되는 도민체전!’이라는 슬로건 아래 오는 9월 2일부터 9월 4일까지 14개 시군 선수단 1만여명이 37개 종목에 참가해 춘향골체육공원 등 42개 경기장에서 치러진다. 지난 7월 14일 조직위원회 발대식을 시작으로 실무지원단을 구성했다. 조직위는 코로나19 방역대책을 마련하고 개·폐회식 및 문화예술행사 준비, 성화 봉송주자 모집, 경기장 보수 등 성공체전으로 이끌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도민체전의 꽃인 성화는 만인의총에서 채화해 16개 읍면을 순회하며 각계 각층 140명의 시민들이 봉송에 참여한다.

- 남원시의 생활체육발전과 체육진흥을 위해서 어떤 복안을 갖고 있나.

평야에서 해발 700m 고랭지까지 이어지는 독특한 기후적 조건과 사통발달의 교통요충지라는 장점을 최대한 살리려 생활스포츠 전국대회 유치하고 생활체육인구를 늘려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국립스포츠 종합훈련원을 건립해 엘리트 체육과 국민 생활체육의 통합발전을 위한 거점으로 만들고 얼마전 윔블던 테니스대회 14세부 남자단식에서 정상에 오른 남원스포츠클럽 소속 조세혁처럼 대한민국 스포츠 리더로 성장할 꿈나무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 개인적으로도 스포츠를 즐기는 편인가.

골프를 좋아한다. 오로지 스윙에만 몰두해야 하기 때문에 잡념이 들어올 틈이 없다. 한 홀 두 홀 전진하면서 골프에만 집중하다 보면 스트레스는 어느덧 사라지고 자연과 하나가 된다. 혼자하는 운동이 아니라 함께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골프를 통해 소통하고 겸손과 배려를 배울 수 있어 신체는 물론 정신적으로도 건강해지는 것을 느낀다.

- 남원 시정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미래 신성장산업으로 LX드론활용센터와 연계해 드론과 항공산업단지를 만들고 남원일반산업단지에 곤충사육시설, 육류대체 단백질 바이오산업 등 농생명 바이오 6차 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흩어진 역사,문화,예술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려 한다. 먼저 만인의총과 남원읍성 북문을 연계해 충혼과 역사가 살아 숨쉬는 도시로 만들겠다. 광한루, 요천에 상시 축제와 빛의 향연을 활용한 ‘문화축제테마’, 김병종미술관과 함파우 아트밸리 등을 확대한 ‘문화와 예술의 테마’로 관광벨트를 조성해 글로벌 예술이 생동하는 도시로 만들겠다.

kob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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