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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신재유기자] 우리 선조들의 빛나는 문화유산인 한옥에 대해 세계가 주목하면서 한옥 건설의 핵심인 도편수에게도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3대 대목장으로 유명한 목운 이광복 도편수도 그 중 하나다.
광주 이씨 21대손인 이 도편수는 목수였던 선친의 재능을 물려받아 한옥 건축에 일찍 눈떴고 목포공고 건축과 재학 중 2년 연속 전국한옥기능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출중한 실력을 인정받았다. 경기도 여주시에서 ‘목운한옥’을 운영하면서 온고지신(溫故知新),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정신으로 후대에 길이 남을 한옥을 짓는데 매진하고 있다. 그는 뉴욕 원각사, 송파 불광사, 은평 진관사, 설악산 봉정암 적멸보궁, 가평 대원사 대웅전을 불사했고 낙산사를 복원하는데도 참여했다. 서울 화계사 동종각을 신축했고 안동 봉정사, 여주 신륵사 극락보전, 창덕궁 존덕정을 해체 수리했으며 영국 대영박물관 한국실을 짓기도 했다.
올해는 세종시 광제사에 중층대웅전 건물 및 한국불교문화체험관을 지었고 현재 양평에 한국정원계정을 짓고 있다. 불교 문화재와 미술품 감상, 불교 건축·미술·공예와 공연 예술, 간화선 체험이 가능한 복합 문화 공간인 한국불교문화체험관은 일찌감치 지역 명소로 자리잡았다.
화려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이 도편수는 대한민국 대한명인 한옥 부문 지위를 확보했고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문화재전문위원으로 위촉됐다. 한국문화재기능인협회 이사장 및 대한민국명인회 경기지회장직을 지낸 뒤 지금은 상임 고문으로 문화재 기능인 위상 강화, 권익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문화교육원 객원 교수로 활동하면서 최근 충남 당진시 면천읍성 내 객사 복원을 완료했으며 평택에 동녕사를 신축하고 있다.
이 도편수는 “내진 설계와 단열을 강조하며 한옥 건축을 규제하는 것은 전통 문화와 정신을 말살하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건축물 인허가 담당자들이 한옥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whyja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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