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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조은별기자]코믹연기의 1인자 라미란이 9월 스크린을 접수한다. 라미란 주연 두 편의 영화 ‘컴백홈’과 ‘정직한 후보’가 9월 21일과 28일, 1주일 시간차를 두고 개봉한다.
라미란은 24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정직한 후보2’ 제작보고회에서 ‘9월은 라미란의 달’이라는 표현에 대해 “부담이 안된다면 거짓”이라며 “일주일 간격으로 작품이 개봉하다보니 부담되는 건 사실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그렇지만 작품 두 개를 함께 홍보할 수 있고 두 작품 모두 코미디 장르이니 관객들이 즐겁게 봐주셨으면 한다. 영화관 티켓 가격이 상승했지만 한국영화를 사랑해주시면 힘이 날 것 같다”고 당부했다.
‘정직한 후보2’는 2020년 개봉한 영화 ‘정직한 후보’의 속편이다.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3선 국회의원이 거짓말을 못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코믹하게 다룬 작품으로 2014년 브라질에서 개봉한 동명의 작품(원제: O Candidato Honesto)을 리메이크했다. 영화는 거리두기로 엄혹했던 팬데믹 기간 관객 153만명을 동원했고 라미란은 이 작품으로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편에서는 백수였던 주상숙이 정계복귀를 꿈꾸는 가운데 그의 비서 박희철(김무열)과 ‘진실의 주둥이’를 얻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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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을 맡은 장유정 감독은 “2편이라 수월할 줄 알았는데 더 많이, 치열하게 고민해야 했다”며 “전편에서 계승할 부분과 새롭게 만들어나가야 하는 부분의 균형을 잡으려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주상숙이 정치가에서 행정가로 변하는 모습이 관객에게 더 와닿을 것이다. 다채롭고 풍부하게 이야기를 담으려 했다”고 연출의도를 설명했다.
또 다른 ‘진실의 주둥이’를 얻게 된 김무열은 “사회적 가면을 벗어던졌을 때 후련하고 기분 좋을 줄 알았는데 너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거침없이 내뱉는데서 오는 카타르시스가 있지만 연기적으로 힘들었다. 라미란 누나는 분자, 나노 단위로 연기를 했다고 하는데 이래서 여우주연상을 받았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라미란은 “시나리오를 봤을 때 ‘그래! 나만 느꼈던 고통을 너도 한번 느껴봐라!’라는 생각에 너무 고소했다”며 웃었다. 그는 김무열이 감탄한 차진 코미디 연기 비결로 “37번 기술을 쓰고 있다”고 농을 던지며 “아직은 잘 모르겠다. 그저 열심히 촬영할 뿐이다”라고 했다.
올해 흥행 영화들이 모두 속편이었다는 점에서 ‘정직한 후보’의 선전도 기대를 모은다. 라미란은 “장유정 감독이 준비를 ‘따따블’로 해왔다. 처음에는 ‘이걸 다 찍는다고’ 할 정도로 이야기가 풍부해지고 다양해졌다”며 “그만큼 관객에게 더 많은 웃음을 안길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배꼽도둑은 못되도 누군가의 배꼽을 훔칠 것 같다”고 자신했다.
‘정직한 후보2’는 라미란 김무열 외 윤경호, 서현우, 박진주, 윤두준 등이 출연한다. 전편을 연출한 장유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mulgae@sportsseoul.com
사진|박진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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