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 한국배구연맹

[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8부 능선, 우선 넘겼다.

KB손해보험이 ‘2승’을 먼저 챙겼다. 지난 23일 순천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A조 조별리그 우리카드와 2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2(26-24 20-25 18-25 25-22 15-13)로 이겼다.

네 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아웃사이드 히터 김정호가 18점으로 팀 내 최다, 세터 황택의가 서브 7개, 블로킹 3개를 엮어 11점을 책임졌다. 아포짓 스파이커 한국민과 손준영이 각각 11, 10점씩으로 뒤를 이었다.

혈투였다. 5세트가 그랬다. 초반 5-1까지 앞서며 4점차 리드를 잡았다. 우리카드의 추격도 거셌다. 9-9 다시 균형을 이룬 상황에서 황택의의 서브, 디그 후 한국민의 마무리로 2시간 19분 만에 경기가 종료됐다.

2경기 연속 풀세트다. 현대캐피탈과 1차전에서도 풀세트 접전 끝 승리를 챙긴 KB손해보험은 A조에서 유일하게 2승을 마크한 팀이 됐다. 조 1, 2위까지 오르는 준결승 무대의 8부 능선을 넘긴 셈이다.

4강이 가까워졌다. 준결승에 진출할 경우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당시 우리카드, 국군체육부대(상무), 한국전력과 B조에 묶인 KB손해보험은 예선 전승(3승)으로 준결승에 올랐다.

이후 연이어 고배를 마셨다. 2020년과 2021년 모두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예선 전패(3패)로 탈락의 쓴맛을 봤기 때문.

일단 분위기가 좋다. 현대캐피탈은 2연패 최하위, 자력 진출이 어려워졌다. KB손해보험은 한국전력과 우리카드와 준결승 자리를 놓고 다툰다.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는 한국전력이다. 한국전력(세트 득실 1.250)은 1승1패, 우리카드와 승점 동률이지만 세트 득실에서 뒤진 3위(0.800)다.

외국인 선수가 없는 가운데 KB손해보험은 손준영과 한국민이, 한국전력은 서재덕이 아포짓 자리에 나서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전신 LIG손해보험 시절(2012년)을 제외하면 KOVO컵과 연이 없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의 돌풍을 이어 이 대회에서도 높은 곳에 오를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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