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2022시즌이 개막되기 전 LA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은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월드시리즈 우승을 장담할 정도로 강하지는 않았다. 디펜딩 월드시리즈 챔피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보다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맥스 셔저(뉴욕 메츠)가 프리에이전트로 팀을 떠났고, 클레이튼 커쇼는 구위가 타자를 압도할만큼이 아니었다. 하지만 다저스는 최강의 마운드를 구축했다. 그 중심에 토니 곤솔린(28)이 생애 최고의 시즌으로 도약했기 때문이다.
곤솔린은 2016년 다저스에 9라운드에 지명돼 2019년 데뷔했다. 올해 전까지 구단은 5선발 또는 불펜의 롱릴리프로 활용했다. 155km대의 패스트볼, SF,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뛰어난 구위에도 자신의 볼에 확신을 갖지 못했다. 도망가는 피칭으로 볼넷이 많은 편이었다.
로버츠 감독은 타순이 3번째 돌아올 때 주자가 나가거나 사전에 교체했다. 올해 곤솔린의 4월 투구이닝은 3.0-4.0-6.0-4.0이었다. 현재 16승1패 2.10을 기록하고 생애 첫 올스타에 뽑혔으면서도 한 차례도 사이영상 후보에 거론되지 않았다. 강한 임팩트를 주지 못한 게 이닝 때문이다. 현재 128.1이닝을 던지고 있다. 최다 이닝의 마이애미 말린스 샌대 알칸타라의 176.2이닝에 거의 50이닝 차이가 난다.
4월에는 믿음을 주지 못했다가 5월 이후 완전히 달라졌다. 로버츠 감독은 현재 1선발 대접을 하고 있다. 올해 23경기 선발 등판해 무실점 또는 1실점 이하가 14경기에 이른다. 24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도 5이닝 1실점으로 팀의 10-1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밀워키전 승리로 베테랑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 카일 라이트(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함께 16승으로 다승부문 공동선두가 되면서 사이영상 후보로 언급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구단과 코칭스태프는 적은 이닝에 주목도가 떨어지지만 곤솔린의 투구이닝이 걱정스럽다. 메이저리그는 전년도보다 투구이닝이 50이닝 이상, 80이닝 이상을 넘을 때 세밀한 체크를 한다. 팔에 이상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
2019년에 데뷔한 곤솔린의 시즌 최다 이닝은 지난해 55.2다. 현재 128.1이닝을 투구해 전년 대비 72.2이닝을 더 던졌다.
곤솔린은 MLB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MLB 사상 가장 높은 승수로 단 1패를 기록한 투수는 1959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로이 페이스다. 18승1패로 승률 0.947을 마크했다. 그러나 페이스는 불펜투수였다. 구원 등판해 3차례 실점으로 패전 위기에 몰렸다가 팀이 역전에 성공, 승리투수가 됐다. 18승 가운데 10차례가 연장전에서 얻은 승리다.
선발투수로 역대 최다승 승률은 ‘콘트롤의 마법사’로 통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그렉 매덕스였다. 1995년 19승2패 승률 0.905 평균자책점 1.63으로 통산 4번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매덕스는 당시 28경기에서 10경기를 완투했다. 14경기가 셧아웃 또는 1실점이다.
곤솔린은 18승1패의 페이스를 능가할 가능성도 있다. 다저스 타선이 현재 최강이기 때문이다. 승수는 타선의 도움과 직결돼 있다. 대량실점으로 패전 위기에 몰려도 타선이 전세를 뒤집으면 패는 면한다. 흥미로운 점은 곤솔린의 1패는 메이저리그 최하위 워싱턴 내셔널스에 당한 것이다. 7월26일 6이닝 4실점하고 팀은 1-4로 패했다.
올해 최다 실점은 7월14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5이닝 5실점. 7-6으로 역전승해 선발 곤솔린은 노디시전이 됐다. moonsy1028@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