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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투헬의 도발적인 행동이 충돌을 부추겼다. 그 행동은 정당화될 수 없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 위원회는 투헬의 행동에 더 큰 책임이 있는 이유를 밝혔다. 25일(한국시간)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위원회는 “투헬의 도발적인 행동이 충돌을 부추겼다. 그 행동은 정당화될 수 없다. 치열한 경기가 끝난 후 악수는 흔한 일이며, 악수하는 동안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눈을 쳐다봐야 할 의무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투헬에게 대부분의 책임이 있기에 더 엄중한 처벌을 내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헬 감독은 지난 15일 영국 런던 스탬포드브릿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2-2 무)에서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홋스퍼 감독과 충돌했다. 경기 도중은 물론 경기 종료 후 악수를 나누다가 감정이 폭발해 싸움이 격앙됐다. 선수들까지 나와 뜯어말리는 보기 드문 사령탑 간의 신경전이 펼쳐졌다.
이에 FA는 두 감독에게 각기 다른 징계를 내렸다. 콘테 감독은 벌금 1만5000파운드(약 2370만 원)를 부과받았고, 투헬 감독은 1경기 출전 정지와 벌금 3만5000파운드(약 5500만원)의 중징계를 받았다.
투헬은 반발했다. 공개된 소명자료에 따르면 투헬은 ‘콘테가 내 손을 잡았지만 나를 쳐다보지 않았다. 나는 그게 무례한 행동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내 눈을 쳐다보라고 말했고, 콘테는 이탈리아어로 답하면서 공격적으로 행동했다’고 항변했다.
반면 콘테는 ‘간단히 악수만 하려고 손을 내밀었는데 내 손을 잡고 놓지 않았다. 힘이 가해져 놀랐지만 그 도발에 과민 반응하지 않았다. 그렇게 했다면 상황이 훨씬 더 나빠졌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첼시는 투헬 감독의 징계 사유가 밝혀진 후 1경기 출전 정지에 항소 여부를 고려 중이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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