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 한국배구연맹

[스포츠서울 | 순천=강예진기자] 대한항공이 3년 전 우승을 차지했던 순천에서 통산 5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대한항공은 28일 전남 순천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결승전에서 한국전력에 세트스코어 3-0(25-16, 25-23, 25-23)으로 축포를 터뜨렸다.

3년 만이다. 대한항공은 2019년 순천에서 열렸던 KOVO컵에서 OK금융그룹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3년이 지난 현재, 순천에서 다시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블로킹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대한항공은 블로킹 16개를 터뜨리며 상대 공격을 무력화했다. 원투펀치 임동혁과 정지석이 각각 20, 16점씩을 올렸다. 정한용은 12점으로 뒤를 든든히 받쳤다.

1세트 대한항공이 분위기를 잡았다. 상대 공격 범실과 블로킹으로 한국전력의 기세를 눌렀다. 임동혁, 정지석의 서브까지 터지면서 12-8, 경기를 주도했다. 김민재, 정지석의 연이은 블로킹으로 한국전력의 공격을 틀어막았다. 한국전력은 화력 싸움에서 밀리며 세트를 내줬다.

2세트, 분위기가 다르게 흘러갔다. 한국전력이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박철우 대신 서재덕이 아포짓 자리에 섰다. 적중했다. 초반 서재덕이 공격과 서브로 분위기를 바꿨다. 수비에도 적극 가담하면서 팀에 반격 기회를 마련했다.

대한항공은 리시브가 흔들렸다. 어이없는 범실까지 쏟아냈다. 하지만 6점 차 뒤진 상황에서 블로킹으로 흐름을 되찾았다. 임동혁, 김민재의 블로킹을 시작으로 디그 후 공격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14-15, 정한용의 공격으로 15-15 균형을 맞췄다. 조재영-정지석-임동혁의 연속 블로킹으로 21-19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전력도 서재덕을 앞세워 맞불을 놨지만 임동혁이 쐐기를 박았다.

3세트 팽팽했다. 먼저 치고 나간 쪽은 블로킹으로 압도한 대한항공이었다. 한국전력도 물러서지 않았다. 서재덕이 공격, 서브에서 고군분투했다. 4점 차 뒤진 상황, 블로킹으로 끝까지 뒤를 쫓았지만 대한항공이 경기를 끝내며 포효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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