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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한 팀에서 국내 선수가 두 명이나?
보기 드문 장면이다. 적수가 아닌 동료다. 국가대표 원톱 황의조와, 중원 지배자 황인범이 같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황·황’ 듀오가 리그 첫 경기부터 호흡을 맞췄다.
올림피아코스는 30일(한국시간) 그리스 트리폴리 아스테라스 트리폴리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2~2023시즌 그리스 수페르리가 엘라다 아스테라스와 원정 경기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황·황’ 듀오가 동시에 그라운드에 섰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올림피아코스로 둥지를 튼 황인범은 선발로 출전했다. 풀타임으로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다.
황의조는 깜짝 데뷔전이다. 지난 26일 보르도를 떠나 노팅엄 포리스트(EPL)와 계약 후 임대로 올림피아코스 유니폼을 입은 그는 후반 24분부터 그라운드를 밟았다.
짧은 시간이지만 인상적인 몸놀림을 보였다. 후반 39분 황의조는 크로스를 슛으로 연결하는 등 존재감을 각인했다. 황인범은 감독의 믿음에 걸맞은 움직임으로 분투했다.
리그 동반 데뷔전이다. 황의조는 팀 합류 4일 만에 데뷔전을 치렀다. 황인범은 지난 19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플레이오프 아폴론 리마솔(키프로스)과 1차전에서 데뷔전을 치른 뒤 2차전에도 선발 출전했다. 이날은 리그 데뷔 무대로 3경기 연속 스타팅으로 나섰다.
호흡은 문제없었다. 다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후반 39분 황인범의 힐 패스를 황의조가 받았지만, 제대로 된 슛을 날리지 못했다. 경기 종료 직전 수비를 무너뜨리는 호흡을 보였지만,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승점 1을 추가한 올림피아코스는 리그 3위(승점 4)에 매겨졌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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