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 산림조합 권오웅 조합장
영덕군 산림조합 권오웅 조합장

[스포츠서울 | 신재유기자] 현대인의 입맛이 고급화되고 웰빙 바람이 더해지면서 자연산 송이버섯 소비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송이버섯 산지로 떠오르고 있는 경북 영덕군에도 활기가 넘친다.

영덕군산림조합에서는 국내 송이버섯 산지 중 최적의 생육 조건을 갖춘 영덕군 일대에서 매년 9월 중순부터 10월 말까지 약 45일간 송이버섯을 채취해 출하하고 있다. 영덕군의 송이 생산량은 전국의 33%를 차지하며 12년째 생산량 1위를 기록했다. 생산량만 많은 것이 아니다. 영덕의 자연산 송이버섯은 식감이 쫄깃하고 소나무 향이 일품이어서 시장에서 최상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영덕군산림조합을 이끌고 있는 권오웅 조합장은 1980년 산림청에 입사해 영덕군청 산림과 과장, 영덕군 남정면사무소 면장 등으로 근무하다가 35년 만에 공직 생활을 마쳤다. 이후 대구한의대학교 대학원에서 ‘송이 생장 조건’ 관련 논문으로 이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송이버섯 전문가로 거듭났으며 2019년 영덕군산림조합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송이에 관한 전문 지식과 진취적 리더십, 수평적 행정 노하우를 기반으로 조합원인 산주와 임업인의 권익 증대, 조합원 위상제고, 조합의 시장 경쟁력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울러 프리미엄급 영덕송이를 출하하기 위해 조합원 농가에 송이버섯 등급 선별 관리법과 산림 조성 및 산림 환경 보전 방법을 지도하고 산림 경영에 필요한 임업 기술을 전수하는 등 다각도로 뒷받침하고 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영덕군산림조합은 최근 3년간 산림조합 경영 향상 최우수 조합, 산림경영 특화사업 우수 조합, 산림경영지도 우수 조합으로 선정됐다. 2021년에는 산림청 산림조합 특화 공모사업에 선정돼 사업비 10억 원을 지원받는 등 견실한 지역 으뜸 산림조합으로 자리매김했다.

2022 스포츠서울 라이프특집 혁신한국인&파워코리아에 선정된 권 조합장은 영덕군산림조합의 지속 가능 발전을 목표로 삼고 지난해 임산물유통센터와 임산물직매장을 증·개축했으며 푸르미마트를 개점했다. 조합원들이 제값에 임산물을 판매할 수 있도록 가격정찰제를 실현했고 안정적인 유통망을 확보하며 공정 거래를 지원해 조합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산림조합중앙회가 주관한 2022 상반기 산림조합금융 성장성 평가 시상식에서 금상을 수상한 권 조합장은 “송이버섯은 산의 보물”이라며 “정도·투명 경영을 통해 조합원들이 흘린 구슬땀에 보답하고 산림 자원에 대한 공익 가치를 향상시키겠다”고 밝혔다.

whyja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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