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교 신청사 전경.

〔스포츠서울│수원=좌승훈기자〕경기도는 11호 태풍 힌남노의 북상으로 도 전역에 많은 비가 내리는 등 태풍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5일 오전 8시를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단계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도는 4일 오전 11시 경기도 전역에 호우 예비특보가 발표되면서 이날 밤 8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 체제를 가동했다.

비상 2단계 격상은 5일 오전 2시 경기도 파주시와 연천군, 김포시에 호우주의보가, 나머지 28개 시군에 호우예비특보가 발표되는 등 많은 비가 예상되면서 이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6일 새벽 양평, 광주, 여주, 안성, 이천, 용인, 평택 등 7개 시군에 태풍 예비특보가 발효될 예정이다. 기상청은 또, 5일과 6일 이틀에 걸쳐 도 전역에 총 100~30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2단계 격상에 따라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안전관리실장을 통제관으로 호우 상황을 관리한다. 현재 경기도와 시 ·군 535여 명의 직원들이 비상근무에 돌입한 가운데 인명피해 우려지역(산사태, 급경사지 등) 82개소, 침수 우려 취약도로 2개소를 예찰하고 강풍 취약 시설과 배수시설 2459개소에 대한 사전점검을 실시했다.

특히 임진강 접경지역인 필승교 ·군남댐 수위 변화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도와 시·군, 홍수통제소 간 실시간 상황전파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필승교 수위는 5일 0시 1.76m에서 계속 하강해 6시 1.38m까지 낮아졌다. 필승교 수위가 12m 이상일 경우 주민 대피를 준비한다.

경기 지역은 4일 0시부터 5일 오전 6시까지 평균 32.5mm의 비가 내렸다. 가장 많은 비가 온 곳은 포천시로 86.5mm를 기록했으며 이어 연천군 59.0mm, 동두천시 58.5mm, 양주시 50mm의 비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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