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
삼성 강민호.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기자] 삼성 ‘안방마님’ 강민호(37)가 홈런 기록을 2개나 작성했다. 통산 300호 홈런을 쐈고, 1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도 일궈냈다.

강민호는 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전에 7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해 5회말 8-3에서 9-3으로 달아나는 좌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닝 선두타자로 타석에 선 강민호는 키움의 세 번째 투수 양현을 맞이했다.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 낮은 투심을 그대로 잡아당겼고,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쐈다.

개인 통산 300번째 홈런이다. 역대 15번째. 2005년 2홈런을 쳤고, 2006년 9홈런을 날렸다. 2007년 14홈런, 2008년 19홈런을 날리며 ‘거포 포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2015년 35홈런을 폭발시켰고, 2018년까지 매년 20홈런 이상 날렸다. 그리고 이날 전까지 299홈런을 기록했고, 남은 1개를 채웠다. 달아나는 솔로 홈런으로 완성했다.

수많은 스타들이 거쳐간 KBO리그에서도 딱 15명만 달성한 기록이다. 강민호도 ‘레전드’의 반열에 올랐다. 특히 포수 포지션으로 한정하면 박경완(314홈런)에 이어 두 번째다.

13시즌 연속 10홈런이라는 대기록도 썼다. 이쪽은 더 귀하다. 리그 40년 역사상 10번째다. 지난 2010년부터 매년 두 자릿수 홈런을 만들고 있다. 올 시즌 초중반까지 극도의 부진에 빠지며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기어이 10홈런 고지를 밟았다.

지난 2009년 홈런 1개만 더 쳤다면 1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이 될 뻔했다. 당시 83경기에서 9홈런을 치며 시즌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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