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최정의 동점 홈런 축하하는 김원형 감독
SSG 최정이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LG와의 경기 9회초 1사 LG 고우석을 상대로 동점 솔로 홈런을 친 뒤 김원형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최정의 시즌 20호 홈런.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총합 12명의 투수가 등판한 연장혈투가 무승부로 끝났다. SSG가 LG와 잠실 2연전에서 1승 1무를 거두며 다시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다.

SSG는 7일 잠실 LG전에서 연장 12회 끝에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7회에 LG에 역전을 내주고 8회까지 1-2로 끌려간 SSG는 9회 최정의 극적인 동점 솔로포로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10회와 11회에도 득점권에 주자가 있었는데 결승점까지 뽑지는 못했다. 그래도 윌머 폰트 이후 등판한 고효준, 노경은, 문승원, 김택형이 무실점 릴레이를 하면서 패배를 막았다.

이로써 SSG는 시즌 전적 78승 39패 4무가 됐다. LG와 5경기 차이를 유지한 만큼 소득이 있는 무승부였다.

선취점은 전날 경기처럼 홈런으로 나왔다. SSG는 3회초 2사후 추신수가 켈리의 하이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팽팽한 에이스 대결에서 추신수의 한 방으로 SSG가 리드했다.

6회까지 다시 투수전이었다. 폰트는 특유의 힘을 앞세운 투구로 무실점 행진을 벌였다. 4회와 5회 연달아 LG가 득점권에 주자를 보냈지만 폰트는 실점하지 않았다. 켈리도 4회부터는 무실점이었다. 다양하게 구종을 배합하며 SSG 타자들의 시야와 타이밍을 빼앗았다. 마지막 이닝인 7회초 2사후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박성한을 2루 땅볼로 잡으며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3자책점 이하)로 투구를 마쳤다.

LG는 켈리가 실점 위기를 극복하자 7회말 반격했다. 꽉 막혔던 폰트에게 도루로 활로를 찾았다. 선두타자 오지환이 좌전안타로 출루했고 오지환은 2사후 2루 도루에 성공했다. 2사 2루에서 가르시아가 폰트의 커브에 중전 적시타를 날려 1-1 동점이 됐다. LG는 이영빈 대신 이형종 대타 카드를 펼쳤고 가르시아도 2루 도루에 성공했다. 계속된 2사 2루 찬스에서 이형종이 폰트의 하이 패스트볼에 중전 적시타를 작렬해 2-1로 LG가 역전했다.

[포토]역전 적시타에 포효하는 LG 이형종
LG 이형종이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SSG와의 경기 7회말 2사 2루 SSG 선발 폰트를 상대로 역전 적시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2022. 9. 7.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리드한 LG는 필승조를 가동했다. 8회초 이정용이 대타 오준혁과 전의산을 내리 범타로 처리했다. 추신수가 좌중간을 가르는 큰 타구를 날렸는데 좌익수 문성주가 워닝트랙에서 슬라이딩 캐치 호수비를 펼쳤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SSG는 9회초 최정이 필요할 때 한 방을 날렸다. 고우석에 맞서 좌월 솔로포를 터뜨려 극적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최정은 고우석의 몸쪽 154㎞ 패스트볼을 라인 드라이브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시즌 20홈런으로 7연속시즌 20홈런 이상을 달성했다.

[포토]SSG 최정, LG 고우석 상대 시즌 20호 홈런
SSG 최정이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LG와의 경기 9회초 1사 LG 고우석을 상대로 동점 솔로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최정의 시즌 20호 홈런. 2022. 9. 7.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고우석의 블론세이브로 경기는 다시 안개정국이 됐다. SSG는 10회초 한유섬과 대타 김강민의 안타로 2사 1, 3루를 만들었지만 김대유가 추신수를 1루 땅볼로 잡아 실점을 피했다. SSG는 11회초에는 1사 1, 2루에서 라가레스가 병살타로 물러났다. LG 또한 11회말 1사 1, 2루를 만들었는데 홍창기의 병살타로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SSG는 11회말 등판한 김택형이 12회말도 막아냈다. LG는 9회초 승리까지 아웃카운트 2개를 남겨놓고 최정에게 홈런을 맞은 게 치명타가 됐다. LG는 시즌 전적 72승 43패 2무가 됐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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