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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사직=김민규기자]“(롯데) 반즈가 우타자 피안타율이 높더라.”
프로야구 NC 사령탑이 롯데의 왼손 투수 찰리 반즈 공략법으로 박민우를 선발에서 제외하는 등 우타자 6명을 앞세운 ‘반즈 맞춤’ 라인업을 구성했다. 반즈가 올시즌 좌타자(피안타율 0.218)보다 우타자(0.264)에 약했던 점을 노린 것.
강인권 NC 감독대행은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KBO리그 롯데와의 경기 전 만나 선발 라인업에 대해 “반즈가 우타자 상대로 피안타율이 조금 높은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날 NC는 손아섭(우익수)-박준영(3루수)-박건우(중견수)-양의지(지명타자)-닉 마티니(좌익수)-노진혁(유격수)-윤형준(1루수)-김주원(2루수)-박대온(포수)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좌타자인 박민우는 후반 대타로 배치시켰고 오영수 대신 윤형준을 투입했다.
강 감독대행은 “박민우가 반즈의 공을 좀 까다로워하는 부분들이 있다. 그래서 박민우를 경기 후반 투수가 교체되는 시점에 투입할 계획이다”며 “그리고 윤형준을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킨 것도 오영수와 비교했을 때 반즈를 공략하기엔 윤형주가 조금 나을 것 같다는 판단이 서서 스타팅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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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NC의 상승세가 매섭다. NC는 지난 6일 두산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4연승을 달리며 6위로 올라섰다.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것은 공격력이다. 이는 이달 공격지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NC는 9월 팀 타율 0.289로 전체 구단 중 1위다. 이 기간 홈런(13개)과 타점(54점)도 가장 많다.
강 감독대행은 “타격 사이클이 있듯이 그동안 해줘야 할 선수들의 타격감이 살아나면서 득점력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 일단 리드오프인 손아섭과 박민우가 1·2번 타순에서 출루가 많아지니깐 이어서 양의지가 좀 더 장타를 날리면서 득점력이 계속 높아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롯데의 왼손 에이스 반즈 공략을 위한 라인업은 구성했다. 관건은 투수진의 활약 여부다. 이날 NC의 선발투수는 신민혁이다. 강 감독대행은 “언제나 그랬듯이 신민혁이 5이닝까지만 자기 모습대로 투구를 해준다면 승리할 수 있을 것 같다. 또 우리 팀의 타격감이 상승세이기 때문에 경기 후반에 좋은 모습, 좋은 경기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현재 6위 NC는 5위 KIA와 5.5경기 차로 ‘5강 경쟁’에서 7위 롯데보다 한발 앞서 있다. 또한 KIA와 롯데에 비해 경기를 덜 치른 점도 장점이 될 수 있다. 끝날 때까지 아무도 모른다. NC가 이번 롯데와의 2연전을 싹쓸이하며 5강 불씨를 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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