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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소인기자]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황수경이 김영철과 의외의 케미를 선보였다.
15일 오전에 방송된 SBS 김영철의 파워FM(철파엠) 게스트로 황수경이 출연해 입담을 자랑했다.
DJ 김영철은 평소 황수경 성대모사를 자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그룹 ‘하이라이트’멤버 윤두준도 황수경 성대모사로 유명한 인물이다. 이에 김영철은 ‘둘 중에 누가 더 마음에 드나’라며 질문했고 황수경은“(포인트를) 잘 잡는 것은 김영철이고 유행이 된 것은 윤두준 덕분”이라며 센스 있게 답했다.
김영철의 즉석 성대모사에 “내가 이렇게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주변 반응을 보면...” 납득이 간다는 듯 95점의 후한 점수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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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경은 우아한 이미지로 알려졌지만 사실은 수다쟁이라며, 오물셋(오디오 물리는 셋) 김영철, 강수정, 황수경 셋의 사석에서 만남에 대해 이야기했다.
문자조차도 길다는 그. “요즘은 짧은 문자를 보내는 연습을 하고 있다. 워낙 긴 문자에 타박을 받아서..”라고 하며 의외의 모습을 솔직하게 말했다.
특히, 광고가 나가는 중에도 두 사람의 수다는 끊이지 않았다.
이어 김영철이 ‘예능의 어떤 부분이 제일 어렵나’라는 질문에 “어렵지 않은 부분이 없다” “열린음악회 MC 출신이어서 방송에 나와서 노래하기가 더 힘들고 더 죄송하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김영철은 황수경이 예전 방송에서 부른 김연자의 ‘아모르파티’를 준비했다며, “그럼 틀지 말까요?”라며 그의 의견을 물었다. 하지만 “방송이 우선이지”라며 본인의 부끄러움은 뒤로하고 방송을 생각하는 프로다운 모습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서 황수경은 “김연자 선생님 앞에서 부른 곡이다. 예상 못 했던 김연자의 등장으로 그 자리에서 주저앉을 만큼 놀랬다”라며 어떤 마음으로 노래를 불렀을지 짐작게 했다.
김영철은 “노래도 우아하게 부른다”라며 그에게 힘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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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년 차 아나운서인 그는 스스로 ‘아나운서계의 시조새’라고 말하며 29년 세월에 놀라면서도 믿기지 않는 듯 유머스럽게 말했다.
황수경은 방송 내내 김영철과 화기애애 분위기를 연출하며 “우리 둘이 프로그램을 하나 해야 하는데.. 언제든 콜이다”라며 청취자로 하여금 둘이 MC 보는 모습을 상상하게 했다.
“고상하고 우아하지만 예능감 빵빵 터진다”라며 김영철과 청취자들은 한목소리로 그를 칭찬했다.
그는 “네~ 잘 봤습니다” 유행어가 만들어진 일화도 소개했다. “KBS2 ‘VJ특공대’ 영상이 녹화 시간까지도 도착 못하는 순간이 있었다. 그러면 영상을 보지 못한 상태에서 말해야 했다. 격하게 반응하다 보니 그런 식으로 말한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황수경은 자신을 ‘상황 수습의 천재’라고 칭하며, 29년 아나운서로 활동한 노하우 덕이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어느 청취자의 ‘발음 천재 아닌가요?’라는 질문에 즉석에서 형돈이와 대준이‘왕밤빵’ 랩을 즉석에서 읽어 발음 천재임을 입증했다. ‘왕밤빵’ 조차도 우아하게 읽어내는 황수경이었다.
greengree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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