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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홍성효기자] 최근 은행에서 직원과 점포 수를 줄여 인터넷뱅킹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은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KB국민은행에서는 은행권 최초로 어르신들을 직접 찾아가는 이동점포 ‘KB 시니어라운지’를 운영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KB 시니어라운지’는 점포 폐쇄, 디지털화 등으로 인한 고령층의 금융 소외를 해소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KB국민은행의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 경영 철학이 녹아들어 있는 금융서비스다. 대형 밴을 이동식 점포로 개조해 월요일 중랑구 용마경로복지센터, 화요일 구로구 구로노인종합복지관, 수요일 은평구 시립은평노인종합복지관, 목요일 노원구 월계어르신복지센터, 금요일 강서구 서울강서노인종합복지관을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매주 방문한다.
이 곳에서 가능한 주요 업무들은 입출금 통장 신규, 통장 이월 재발행, 통장 및 인감 분실 재발행, 인터넷뱅킹신규·해지, 보안매체발급, 체크카드 신규발급·재발급, 카드 사용등록, 공과금(국세·지방세·지로) 납부 업무 등이다. 그러나 어르신을 위해 운영되고 실적을 내기 위한 활동이 아니기 때문에 수표발행, 비예금상품 신규, 고액입출금, 환전, 대출상품 신규 등은 운영하지 않는다.
‘KB 시니어라운지’에서 가장 불안한 점은 보안이었다. 하지만 3대의 CCTV와 운영매니저, 창구업무처리 직원, 용역 경비원 등 총 3명의 직원이 배치되며 확실한 보안이 보장돼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이에 ‘KB 시니어라운지’를 이용해본 어르신들의 반응도 좋았다. 특히 노인복지관 주차장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좋고 대기시간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또 어르신들에게 어려울 수 있는 부분들을 모든 직원들이 친절하게 설명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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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시니어라운지’ 내부는 작은 은행이라고 보면 된다. 은행에 필요한 지폐 계수기, 스캐너, 복사기, 프린트, 금고, 바이오 장치, 테블릿 등 모든 것이 갖춰져 있었다. 또 어르신들이 편리하게 은행업무를 볼 수 있도록 바이오 등록을 하나하나 도와주는 점이 눈에 띄는 점이었다.
‘KB 시니어라운지’는 인기에 힘입어 앞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비대면 금융이 활성화되면서 금융취약계층 소외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며 “서울 지역에서 시니어 라운지를 운영한 뒤 수도권이나 지방에도 관련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hhong082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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