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KT 박병호.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수원=김민규기자]“현재 재활속도면 KIA전 출전할 수도 있다.”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프로야구 KT의 중심타자 박병호(36)의 회복 및 재활속도가 빨라 이르면 오는 10월 8일 광주 KIA전에 출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박병호는 발목 압박붕대 없이도 걸을 수 있을 만큼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철 KT 감독은 2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BO리그 두산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만나 “(박병호의)재활이 잘 되면 KIA와의 마지막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박병호는 지난 10일 고척 키움전에서 오른쪽 발목 인대 손상(파열)으로 전력에서 빠졌다. 팀의 중심타자로 올 시즌 홈런왕 경쟁을 펼치고 있던 터라 그의 부상에 걱정이 컸다. 수술과 재활이란 선택의 기로에서 박병호는 재활을 선택했다. 가을야구에서 한 경기라도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이유에서다.

발목 인대 세 곳 중 두 군데 파열로 검진 당시 재활 예상기간은 4주였다. 사실상 시즌은 아웃으로 재활속도가 빠르면 포스트시즌 출전은 가능할 것으로 진단했다. 이런 상황에서 박병호는 무릎을 꿇은 채 배팅 훈련을 하며 손의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어떻게든 팀을 위해 부상을 이겨내겠다는 박병호의 강한 의지다.

이 감독은 “(박)병호가 확실히 일반인과는 회복속도가 다른 것 같다. 본인의 재활 의지도 강하다. 지금은 오른쪽 발목에 압박붕대를 감는 게 불편하다면서 오히려 붕대를 감지 않고 걷는 게 더 편하다고 하더라. 할 때까지 해 봐야 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잘 되면 KIA와 마지막 경기, 조금 더디면 시즌 마지막 경기인 LG와 경기, 더 잘 안되면 포스트시즌부터 출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KT는 3위 키움을 2경기 차로 추격하며 ‘3위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KT의 입장에선 박병호의 복귀 등을 고려하면 4위보다는 3위로 포스트시즌에 오르는 것이 더 유리하다. 박병호 역시 재활과 회복에 대한 시간적 여유를 더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감독 역시 “3위와 4위는 천지차이다. (박)병호에게도 3위로 포스트시즌 가는 게 좋다. 3위를 해야하는데”라며 간절히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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