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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수원=김민규기자]“이렇게까지 잘할 줄 몰랐다.”
프로야구 두산 사령탑이 올해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히는 구원 투수 정철원(23)의 활약을 두고 예상 밖이라며 솔직하게 고백했다. 던지면 던질수록 더 좋아진다며 칭찬일색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BO리그 KT와의 원정경기 전 만나 정철원의 활약에 대해 “잘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까지는 아니다. 공을 던지면서 점점 더 좋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처음 정철원에 대해 ‘(투구)스피드가 늘었다’는 보고를 받았다. 그래서 필승조로 쓰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보니 던지면 던질수록 더 좋다”고 칭찬하며 “솔직히 이렇게까지 좋아질 거라 생각조차 못했다”고 털어놨다.
정철원은 지난 2018년 2차 2라운드 20순위에 지명돼 두산 유니폼을 입은 후 현역병으로 병역 의무부터 이행했다. 그리고 입단 4년 만인 올해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아 두산 셋업맨의 한 자리를 꿰찼다. 그는 27일 현재 평균자책점 2.88, 4승(3패) 20홀드를 기록하면서 올해 신인왕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사령탑의 입장에선 시즌이 거듭될수록 팀 내 불펜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정철원의 존재감이 만족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래서일까. 김 감독은 취재진을 향해 “이 정도면 (정철원이)국내 오른손 마무리 쪽에선 탑 아닙니까”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정철원이 셋업맨을 넘어 마무리 역할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철원을 마무리로 생각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김 감독은 “그렇다”고 짧게 말한 뒤 “지금 구속이나 구위로 충분히 마무리 역할을 할 수 있다. 투구 속도도 점점 더 올라갈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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