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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김민규기자]“세 가지 안을 갖고 생각하고 있다.”
프로야구 LG 사령탑이 외국인 투수 아담 플럿코(31)의 등판여부와 관련해 3가지 정도의 안을 갖고 고심 중이다. 정규시즌이 아직 10경기 가량 남은 상황에서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류지현 LG 감독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BO리그 KT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만나 플럿코의 등판에 대해 “정확한 등판 날짜가 잡힌 것은 아니다. 3가지 정도의 안을 갖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플럿코는 지난 25일 인천 SSG전에 선발 등판하자마자 바로 교체됐다. 경기 직전 오른쪽 어깨에 담 증세를 보였기 때문. LG는 일단 등판시킨 뒤 첫 타자를 고의4구로 내보낸 뒤 교체했다. 선두 SSG를 추격 중인 LG로선 매우 중요한 최종 맞대결 날이었다. 천만다행으로 LG는 연장전 끝에 김민성의 그랜드슬램으로 승리를 거두며 격차를 좁혔다. 만약 졌다면 5.5경기 차로 벌어져 사실상 추격이 불가능할 수 있었던 것.
류 감독은 “우리도 계속 경기가 있고 1위 SSG도 경기가 계속 있다. 전체적인 상황을 보고 (플럿코 등판을) 결정하려고 한다. 일정이라는 게 정확히 나온다면 들어가는 시점도 나올 텐데 그런 부분들을 잘 살펴보고 있다”며 “아직 (정규시즌이) 10일 정도 시간이 있으니까 컨디션이나 회복되는 것을 보고 결정하겠다. 여러 가지 상황의 어떤 시나리오를 갖고 준비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등판일정 및 계획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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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말한 3가지 안에는 분명 결정적인 시점에 ‘선택과 집중’을 해야만 하는 순간이 올 수 있다. 막판까지 SSG와의 ‘1위 다툼’ 결과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플럿코의 등판을 고심할 수밖에 없는 것. 그래서일까. 다가올 포스트시즌보다는 당장 정규시즌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는 아직 끝나지 않은 ‘1위’ 경쟁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류 감독은 “아직 포스트시즌 준비할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여러 계획은 세우고 있지만 지금은 정규시즌이 남아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집중할 계획이다”며 “그 후에 우리에게 주어지 시간이 있기 때문에 그 시간 안에서 상대 팀이 결정되고 그러면 선발투수든 라인업이든 여러 가지 좋은 선택을 하려고 한다. 지금은 오늘 경기에 맞춰 집중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아직 순위가 결정된 것이 아니다. 매일매일, 매 경기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데 초점을 맞춰 경기를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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