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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한국 탁구 국가대표인 안재현(23·삼성생명)이 신생 한국거래소 남자탁구단으로 이적한다.
안재현의 큰 아버지로 후견인인 안창인 세종시탁구협회 회장은 29일 스포츠서울과의 통화에서 “재현이가 2024년 12월 말까지 삼성생명과 계약돼있으나 새 출발을 위해 한국거래소로 이적하기로 하고 삼성생명 측의 동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안재현은 지난 2019년 부다페스트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때 만 20세에 남자단식 4강까지 깜짝 진출해 동메달을 따냈던 기대주. 당시 세계랭킹 157위 무명이던 그는 16강전에서 랭킹 4위이던 일본의 탁구천재 하리모토 토모카즈를 게임스코어 4-2로 잡고 대이변을 일으키기도 했다. 패배한 하리모토는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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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현은 이후 지난해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이상수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올림픽 출전 꿈을 키웠다. 그러나 대한탁구협회가 몇차례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어 3위를 한 정영식을 도쿄올림픽 멤버로 선발하면서 논란이 된 끝에 결국 올림픽에 나가지 못했다. 이로 인해 안재현은 마음에 깊은 상처를 받았다.
안재현은 올해 창설된 한국프로탁구리그에서 이상수(32) 조대성(20)과 함께 황금 트리오를 이뤄 삼성생명의 남자부 통합우승에 견인차가 됐다. 계약기간이 남아 있는 그는 삼성생명에 2년2개월치 위약금 2억원을 물어주는 것을 감수하고 유남규 감독의 한국거래소에 새 둥지를 틀기로 하고 계약서까지 작성했다.
11월23일 공식 창단 예정인 한국거래소 남자탁구단은 안재현에게 최고대우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기간은 3년이다. 거래소는 미래에셋증권 소속으로 국가대표인 황민하(23), 부산 영도구청의 서중원, 대광고 2학년 유망주 길민석도 스카우트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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