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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고려대)이 올시즌 첫 국제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차준환은 2일(한국시간)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서 열린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챌린저 시리즈 네펠라 메모리얼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9.42점, 예술점수(PCS) 76.09점으로 합계 145.51점을 획득했다.
최종 2위에 올랐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80.81점을 받은 차준환은 13명 중 두 번째로 높은 총점 226.32점으로 기록했다.
시즌 출발이 좋다. 새로운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2022~2023시즌을 향한 기대를 끌어 올렸다.
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 사운드트랙(OST)에 맞춰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시작했다. 첫 출발은 불안했다. 첫 점프 쿼드러플 살코를 뛴 후 착지에서 흔들려 수행점수(GOE) 2.91점이 깎였다. 이후 쿼드러플 토루프와 트리플 러츠, 트리플 플립을 연달아 수행했고,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 4),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 3)에 이어 스텝 시퀀스로 잠시 숨을 골랐다.
그러나 후반부에 다시 흔들렸다.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 점프에서 여러 번 실수를 범했다. 트리플 악셀을 싱글(한 바퀴 반)로 처리한 차준환은 트리플 악셀-싱글 오일러-더블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로 만회에 나섰으나 다운그레이드(Downgrade·점프의 회전수가 180도 이상 모자라는 경우) 판정이 나왔다.
마지막도 아쉬웠다. 트리플 러츠-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는 쿼터 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모자라는 경우)이 떴다. 이어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레벨 4로 처리한 뒤 코레오 시퀀스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ISU 챌린저 시리즈는 시니어 그랑프리보다 단계가 낮은 대회다. 이 대회는 선수들이 새 시즌 그랑프리 출전에 앞서 기량을 점검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1위는 244.57점을 받은 가브리엘레 프란지파니(이탈리아)다. 3위는 라트비아의 데니스 바실리예브스(214.19점)가 차지했다. 함께 출전한 김현겸(한광고)은 총점 202.19점으로 4위, 김한길(서울기독대)은 200.23점으로 5위를 기록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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