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방송인 박수홍. 출처 | 박수홍SNS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방송인 박수홍이 수십년간 자신의 매니지먼트를 맡아온 친형을 횡령 혐의로 고소해 검찰조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박수홍의 가족을 둘러싼 갈등이 폭발하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박수홍이 가족과 만남을 거부하고 분가한데 이어 큰 아들이 구속되자 팔십대 부모의 고통도 극심해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부모를 이런데까지 불러 조사받게 했다”며 분노한 부친 박 모씨(84)는 박수홍에 대한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박수홍은 지난 4일 친형 A씨와 대질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시 마포구 서울서부지방검찰청을 찾았다가 박씨 로부터 폭행을 당해 병원에 실력가는 소동이 있었다. SBS연예뉴스는 5일 박수홍을 폭행한 박씨와 후속 인터뷰를 전했다.

박씨는 박수홍을 폭행한 이유에 대해 “부모를 1년 반 만에 만났으면 인사를 해야 하지 않냐. 그래서 정강이를 한번 때렸다”면서 “형은 수의를 입고 앉아있는데. 부모를 봤으면 ‘그동안 잘 계셨어요’ 하든지, 아니면 ‘미안합니다’ 하든지 해야 하지 않냐. 그동안 빨래해줘, 반찬 보내줘, 청소해줘 뒷바라지를 그렇게 해줬는데 내가 개돼지도 아니고 그렇게 대우하는 게 맞냐”고도 했다.

“팔십 나이 든 부모를 이런 데까지 불러서 조사받게 했으면 미안하다고 해야지”라면서 격노한 박씨는 “언론에서 부모가 자기한테 빨대를 꽂았다는 식으로 만들어놨던데 다리를 부러뜨리지 못한 게 아쉬운 거다. 그게 무슨 아들이냐”는 반응을 내놓았다.

앞서 박수홍과 변호사가 구속수사를 받고 있는 A씨와 A씨의 아내, 아버지 등과 검찰조사실에서 마주 앉은 가운데, 박씨는 박수홍의 정강이를 발로 걷어차고 “배를 XX버리겠다”고 폭언했고 박수홍은 충격으로 쓰러졌다.

또 박씨는 “수홍이가 돈 번 지가 실제로는 얼마 안 됐다. 10년 정도밖에 됐다. 돈 번 건 아파트 세 채 산 게 전부였다. 큰 아들이 가진 마곡동 상가는 부동산을 잘해서 마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박씨는 “그거(상가) 형이 50%, 수홍이가 50% 가지고 있는 거다”라고 했지만, A씨가 보유한 상가 8채는 박수홍 명의가 아니었다. 박수홍 역시 “형이 ‘이거 네 상가다’라고 했지만 내 명의는 없었다”라고 말했다.

앞서 박수홍은 지난해 4월 A씨가 10년간 총 100억원을 횡령했다며 고소했고, 검찰은 횡령금액 21억원을 특정해 구속수사 중이다.

아울러 박씨는 “큰 아들이 횡령했다는 거, 그거 내가 현금으로 뽑아서 다 가져다줬다. 수홍이에게 현금으로 한 달에 3000만~4000만원씩 30~40번 갖다 줬다. 직원 뽑아 횡령했다고? 그것도 내가 다 뽑아서 갖다 줬다”라고 주장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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