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결정력을 높여라.
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 유나이티드는 9년 만에 파이널 A(6강)에 포함됐다. 내친김에 구단 최초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K리그1 3위팀까지 ACL 출전권이 주어진다. 다만 FA컵 결승에 오른 전북 현대가 우승을 차지하면 4위까지 출전권이 부여된다. 인천이 끝까지 순위 경쟁을 펼쳐야 하는 이유다. 인천의 순위는 4위. 5위 강원FC(승점 48)의 추격을 따돌려야 한다.
과제는 명확하다. 결정력을 높여야 한다. 인천은 최근 3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축구는 경기력이 좋아도 골을 넣지 못하면 이길 수 없다. 외국인 공격수 무고사(비셀고베)가 일본으로 떠난 뒤, 에르난데스가 합류해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에르난데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인천 유니폼을 입었음에도 4골4도움을 올렸다. 하지만 에르난데스마저 발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다. 에르난데스는 브라질에서 수술 및 재활 치료를 진행하기로 했다.
조 감독의 고민도 이 지점에서 시작된다. 실제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에서 인천은 울산 현대를 상대로 0-3으로 패했다. 이날 인천은 7개의 슛, 6개의 유효 슛을 시도했지만 득점은 없었다. 김도혁~홍시후~박창환으로 이어지는 공격 편대를 꾸렸다. 후반에는 김보섭과 송시우 등을 투입했지만 효과는 크지 않았다. 현재 팀 득점 1위가 5골이 채 되지 않는다. 인천은 무고사를 제외하면 득점 20위 안에 포함된 선수가 한 명도 없다.
공격 수치를 봐도 그렇다. 인천은 34경기에서 41골을 넣었다. 파이널 A 팀 중 최소 득점이고, 리그 전체로는 8위에 해당한다. 슛(345개)과 유효 슛(118개)도 모두 최하위다. 페널티박스 내 슛(193개)도 11위에 머물고 있다. 반대로 오프사이드는 53개로 2위다. 그만큼 페널티박스 내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잡지 못했다는 의미가 된다.
인천은 최소 실점 3위(38실점)에 오를 정도로 수비력은 상위권이다. 하지만 인천이 고대하는 ACL 티켓을 쟁취하기 위해선 득점과 결과가 뒤따라야 한다.
beom2@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