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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종국 감독(오른쪽)이 나성범(가운데) 박동원을 환영하고 있다.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스포츠서울 | 광주=장강훈기자] “아직 안끝났다. 끝까지 집중하자.”

KIA 김종국 감독이 취임 첫 해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선수단에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KIA는 7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전을 11-1로 대승해 5위를 확정했다. 2018년 이후 4년 만에 가을잔치에 참가한 셈인데, KIA 최준영 대표이사와 장정석 단장, 김 감독 모두 취임 첫 해 포스트시즌을 경험하게 됐다.

선수와 코치로 통합우승을 경험한 김 감독은 8일 광주 KT전을 앞두고 “한국시리즈 직행한 뒤 다른 팀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데, 5위 턱걸이하고 지켜보게 됐다”고 웃으며 “힘든 시즌 잘 버텨낸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오늘이 정규시즌 최종전이지만, 우리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 긴장을 늦추지 말자는 얘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날 양현종과 션 놀린, 장현식 정해영 등 주축 투수들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그는 “체력을 보충해야 하는 선수들을 우선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선발 라인업도 기록이 걸린 게 아니면 가급적 젊은 선수로 꾸렸다. 내일(9일) 하루 휴식한 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대비해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기 출장과 시즌 100타점에 도전 중인 나성범이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 것을 제외하면 젊은 선수들로 경기를 치른다. 김 감독은 “(나)성범이도 끝까지 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경기 출장에 대한 본인 의지가 강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5위는 확정했지만, 3, 4위 팀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KT가 이날 경기를 포함해 세 경기를 남겨둬 최대 이틀 더 지켜봐야 한다. 때문에 와일드카드 결정전 장소도 정해지지 않았다. 김 감독은 “두 팀 모두 와일드카드 결정전 상대가 될 수 있어 전력을 분석 중이다. 전반적인 전력은 KT가 살짝 우세하지만, 단기전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말로 업셋 의지를 드러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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