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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주 고위험산모센터장. 사진|경희대병원

[스포츠서울 | 홍성효기자] 최근 사회적, 경제적 원인으로 인해 고령임신 및 고위험 임산부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최근 경희대병원은 산부인과의 명의인 이영주 산부인과 교수를 필두로 고위험산모센터를 개소해 24시간 고위험 임산부를 전담하는 산과 전문 교수가 각종 응급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이 교수는 센터장을 맡으며 고위험 임산부와 신생아에게 체계적인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다음은 이교수와의 일문일답이다.

-고위험 임산부의 기준은?

고위험 임산부는 3대 임산부 질환을 기준으로 정한다. 이들은 조기 진통·조산, 임신성 고혈압, 분만 관련 출혈이다. 조기 진통, 조산은 37주 이전에 자궁이 수축을 하면서 자궁 경부가 짧아지는 것이다. 임신성 고혈압은 임신 20주 이후에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 또는 확장기 혈압이 90mmHg 올라갈 때를 임신성 고혈압이라고 한다. 분만 관련 출혈은 자연분만, 제왕절개 상관없이 1리터 이상의 출혈이 있는 경우다.

-고위험 임산부의 유의점은?

고위험 임산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증상이 무엇인지를 알아야한다. 조기 진통·조산의 경우 복부 통증이 있거나 밑이 빠질 것 같은 증상이 있다면 바로 산부인과를 가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임신성 고혈압의 경우 겨울에 많이 생긴다. 이에 집에 혈압계를 구비하고 아침에 혈압을 한 번씩 재보는 것이 좋다. 분만 관련 출혈은 초음파로 검사하면 미리 알 수 있다. 발견할 경우 수혈을 미리 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제적 관리를 위한 검사는 무엇이 있는가?

조기 진통이나 조산을 이전에 하셨던 분들은 다음 임신 때 다시 조기 진통이나 조산이 발생할 확률이 2~4배까지 증가한다. 이 경우 자궁 경부 길이를 외래에서 주기적으로 측정을 하거나, 산모가 증상이 있으면 자궁 수축 검사를 진행해 미리 진단한다. 임신성 고혈압은 혈액 검사로, 분만 관련 출혈은 초음파를 통해 예측을 할 수 있다.

-고위험산모센터란?

고위험 임산부들을 치료하려면 여러 과들의 협진이 돼야한다. 현재 가장 많은 질환이 조산이다. 아기가 37주 이전에 나오는 조산이 나타났을 때는 신생아 망막병증, 내병증 등 여러 가지 신생아 합병증들이 많이 생긴다. 이 같은 상황을 체계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고위험산모센터를 마련했다. 또 고위험 임산부들은 집중적인 케어가 필요하다. 이에 집중 치료실과 같은 시설을 구비해 임산부들을 케어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분만뿐만 아닌 정밀한 진단을 받을 수 있다.

-고위험 임산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아내가 둘째를 출산할 때 조기 진통이 찾아와 28주부터 입원을 하고 있었다. 이에 가족들이 가지고 있는 심적, 경제적 어려움들을 잘 알고 있다. 고위험 임산부가 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있기 때문에 꼭 산부인과 의사와 상의해 곧바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조산으로 인해 많은 아기들이 합병증이 남기도 한다. 하지만 충분히 치료를 받는다면 장애 없이 잘 클 수 있으니 걱정할 필요 없다. 모든 산모들이 명심해주고 힘내길 바란다.

shhong082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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