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진
이영지 채널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 화면캡처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월드와이드핸섬’ 방탄소년단 진이 인기 유튜브채널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 의 시즌1 마지막 회를 함께 했다.

20일 공개된 영상에서 호스트 영지는 슈퍼스타의 왕림에 흥분해 “프로그램의 본분, 음주가무의 끝을 달리겠다”고 텐션을 높여 폭소를 자아냈다.

호언장담을 대변하듯 테이블 위에는 58도 중국술을 비롯해 이과두주, 소주, 복분자, 와인까지 온갖 술이 차려졌다.

아울러 한번 닫히면 안 열리기로 유명한 ‘차쥐뿔’ 화장실에는 ‘방탄소년단 진 전용 화장실 이용권 100만원’이라는 표지를 붙히고는 “월세 낼 수 있겠다”며 한몫을 챙길 의지도 드러냈다.

영지와 제작진의 부푼 기대 속에 등장한 진은 입장과 동시에 맞절을 했고, 조깅을 하다 다쳤다며 다리를 약간 절뚝이며 들어왔다.

말을 하다 말고 수시로 일어나는 영지 때문에 덩달아 자꾸 일어난 진은 “제발 앉아있어라. 다리가 아프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독주를 준비한 영지는 58도 중국술을 내밀며 원샷 레이스를 펼쳤다. 진은 “스무살 때 학교 다닐때 한번 58도 넘는 술을 먹어봤다”고 긴장하더니, 원샷 후 기침을 했다.

몇 차례 술이 오가자 긴장이 풀어진 진은 “(술을) 많이 흘려서 다행이다. 이 옷 협찬인데 묻혀도 되나”라며 현실을 직시히가도 했다.

‘차쥐뿔’ 출연에 대해 진은 “사실 애청자까지는 아니고, 알고리즘에 뜨더라. 이게 유튜브계의 BTS 아니냐? 그래서 자주 봤다”라고 말했고, 영지는 “BTS가 인정해준 거야”라며 환호했다.

술이 좀 들어가자 진은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내가 스무살부터 연습생 생활하다보니 사회성이 없다. 휴대폰 주소록 보면 연예인 친구가 10명이 안 된다. 다들 부담스럽다고 나랑 안 놀아주더라”고 말했다.

영지는 긴장이 덜 풀려보이는 진에게 “아니 내가 긴장을 해야지 왜 진씨가 긴장을 하냐”고 물었고 진은 “야외촬영이 진짜 오랜만이다. 5년만인가. 그리고 (영지를) 인터넷으로만 봐서 그런지 약간 연예인 보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웃음을 참지 못한 영지는 “나 엄마한테 전화해도 되냐?”며 기뻐했다.

진은 “난 사실 모든 것에 딱히 흥미가 없다. 그래서 스타일리스트가 되게 좋아한다. 옷을 갖다주면 그냥 무한신뢰하고 입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순둥순둥한 진의 모습에 영지가 “참 사람이 진정성이 있는 것같다. 이 일에 당신의 모든 것을 쏟고있는 것같다”라고 하자 진은 “그건 맞지. 내가 이 일 때문에 진짜 인간관계도 다 파탄내고 지금”이라고 흥분해 폭소를 안겼다.

계속 술을 먹던 진은 “근데 여긴 안주가 없냐?”라고 물었고, 영지가 물회를 권하자 “사실 식사 아니면 잘 안 먹는다”고 말했다.

이에 영지가 “많이 먹어야 무대에서 더 많이 뛰고, 팬들이 좋아할 거 아니냐”고 말하자 진은 “나보다 무대 많이 뛰었냐. 뭔 소리야”라고 팩폭해 영지를 쓰러뜨렸다.

술이 돌며 신이 난 진이 “술게임 하고 싶다. 회사에서 술 못 먹게 해가지고 이런 거 못해봤다”라고 하자 진의 최애 보드게임 할리갈리가 등장했다.

자칭 ‘건국대 할리갈리과’라고 한 진은 “진짜 술로 혼날 준비하라”며 경고했고, 영지는 세차례나 연거푸 벌주를 먹었다. 결국 이영지를 위해 1초 기다리는 룰을 적용한 진은 “슈퍼스타는 빼는 법이 없다”며 벌주를 먹었다.

영지가 “BTS는 정말 대단한 것같다. 우리 문화를 세계에 알렸다”라고 감탄하자 진은 “다 멤버들이 한거다. 그런데 사람들이 관심을 주면 잃을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보기 싫은 모습도 보여질 수 있기 때문에. 팬들이 좋아하지 않는 건 보여주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BTS의 성공비결에 대해 “우리가 잘 나가는 이유 중 하나가 멤버들끼리 원하는게 있어도 양보한다. 서로 선을 넘고 양보를 해줘서 팀 유지가 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58도주를 연거푸 들이킨 영지는 결국 만취해 화장실로 사라진 가운데, 아예 잠이 들어버리는 황당한 상황이 발생했다.

10분간 사라진 주인장 때문에 홀로 자리를 지키던 진은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이 이렇게 마무리 됐다. 이 어린 친구는 지금 잠이 들어서 제가 마무리를 이렇게, 제 입으로 말하기는 그렇지만 슈퍼스타로 마무리 됐으니까 뭐.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인사해 끝까지 웃음을 안겼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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