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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라디오스타’ 출처 | MBC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야구스타 이대호와 최준석이 22년차 친구다운 티키타카로 웃음을 안겼다.

26일 방송된 MBC‘라디오스타-금쪽같은 내 친구’ 특집에서 롯데 이대호와 최준석, 가수 god 박준형과 KCM 등 절친들이 출연했다.

지난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롯데-LG전을 끝으로 은퇴한 이대호는 방송 녹화기준 은퇴 11일만에 방송에 출연했다.

김구라는 “은퇴 후 여행이라도 갈줄 알았는데 바로 출연했냐”고 의아해했고 “이승엽 형이 그러더라. 쉬지 말고 뭐 들어오면 바로 하라고”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대호는 “사실 은퇴투어도 안 하려고 했다. 울 것 같아서”라고 했다. 영구결번 행사가 진행됐던 은퇴식 영상이 자료화면으로 나오는 가운데 이대호는 “오늘이 세살 때 돌아가신 아버지 기일이다”라며 헬멧 아래로 눈물을 훔쳤다.

이대호는 “은퇴식 행사에서 상상도 못한 선물을 많이 받았다. 구단반지도 너무 좋았고, 이승엽 형, 김연경 선수, 조진웅 배우 님 등이 영상편지도 써줬다. 롯데구장 흙과 잔디까지 들어간 기념패, 첫 안타 쳤던 베이스 등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손에 끼는 반지 맞나 싶게 크고 화려한 반지에 다들 감탄한 가운데 김구라는 “우승반지면 좋은데 롯데가 성적이…”라며 팩폭해 웃음을 자아냈다.

먼저 은퇴한 최준석은 근황을 묻자 “요즘 씨름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허재 감독이 나보고 현주엽 감독보다 잘 먹는다고 하더라”며 예능 욕심을 드러냈다.

김구라는 “둘이 합쳐서 요즘 몸무게가 얼마나 나가냐?”고 물었고 이대호는 “둘이 합쳐 280㎏ 정도 된다. 나는 127㎏ 왔다갔다 하지 130㎏는 안 넘는다”면서 자동으로 최준석의 몸무게 150㎏을 공개했다.

둘의 첫 만남에 대해 이대호는 “고등학교 때 처음 만나 22년 절친이다. 입단하고는 선배인줄 알고 인사했는데 알고보니 진짜 동갑친구였다”라고 말했다.

가까워진 둘은 자주 만나 밥을 먹었고, 급기야는 이대호의 집에서 4년간 함께 살기도 했다.

이대호는 “스무살이고 연봉이 적을 때라 빠듯했다. 그래서 둘이 뷔페식당에 많이 갔다. 그때는 컨디션 안 좋을 때 5공기 정도 먹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공깃밥 흔들면 세숟갈 밖에 안 나오지 않나. 지금은 고기를 주로 먹는다. 둘이서 가볍게 15인분 먹는다”라고 말했다.

박준형은 “그러면 안 죽어? 핏줄 막혀가지고”라고 놀랐다.

김구라는 “이런 분들은 세신하고 나면 좀 미안하지 않나”라고 물었고 이대호는 “전 돈을 더 주고 나온다. 괜히 미안해서”라고 했다.

이에 김구라는 “그러면 김국진씨는 반값에 해줘야 한다”라고 말했고 박준형은 “국진형은 여기 넓적다리 하나야”라고 말했다.

13평 이대호 집에서 4년을 같이 지낸 이야기도 나왔다. 이대호는 “침대가 하나면 보통 얹혀사는 사람이 바닥에서 자야되는데 준석이가 침대를 욕심 내서 같이 잤다”고 말했다.

MC들이 “침대가 어떻게 버티냐”며 놀라자 “굉장히 튼튼하다. 자다가 꺼질까봐 걱정했는데 버티더라”고 말했다.

대체 왜 좁은데 거기서 살았냐는 질문에 최준석은 “기운이 좋은 친구고 성실해서 닮아가고 싶기도 했다. 그리고 대호가 연봉이 세니까 옆에서 살아가면 되겠다 싶었다”라고 솔직히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대호는 “매일 나가라고 했는데 안 나가더라. 4년 넘게 방값, 밥값을 내가 다 냈다”라고 말했다.

먹성좋은 둘이 살다보니 돈도 많이 들었다고. 이대호는 “준석이가 식탐이 있어서 일단 다 시킨다. 중국집에서 배달 오면 부끄러워서 ‘준석아. 다 와 간다더라’이러고 괜히 사람 더 오는 척 했다”고 말했다.

최준석은 “구단에서도 살찌워야 하는 친구 있으면 룸메이트로 붙여 주더라. 한번은 정수빈이 룸메이트였는데 계속 살이 안 찌니까 내가 다 뺏어먹는다는 소문이 있었다”고 말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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