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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챔피언십 여자 종합격투기 아톰급 2위 함서희(왼쪽)와 ‘격투대리전쟁’ 시즌3 우승자 히라타 이츠키. 사진 | 원챔피언십

[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원챔피언십’ 여자 종합격투기 랭킹 2위 함서희가 한일전에 나선다.

함서희(35·부산팀매드)는 오는 11월 19일 싱가포르 싱가포르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원챔피언십 163’ 아톰급 경기에서 히라타 이츠키(23·일본)와 대결한다.

함서희는 여자 종합격투기 사상 아무리 못해도 30명 안에는 들어가는 살아있는 전설이다. 랭킹 시스템인 ‘파이트 매트릭스’ 상으로도 모든 체급(파운드 포 파운드, P4P)을 통틀어 세계 8번째로 강한 여성 파이터로 평가받는다.

상대 히라타 이츠키는 2018년 일본 격투 리얼리티 프로그램 ‘격투대리전쟁’ 시즌 3 우승자 출신으로 원챔피언십에 진출했다.

그는 ‘격투대리전쟁’에서 한국의 격투기 단체인 더블지 FC 아톰급 챔피언 박보현(한국), K-1 45㎏ 타이틀 도전자 미오 쓰무라(일본), 딥(DEEP) 44㎏ 타이틀 도전자 미즈키 후루제(일본)에게 이긴 바 있다.

또한 원챔피언십 데뷔 후에는 토털 워리어 컴뱃 아톰급 챔피언 앨리스 앤더슨(미국)에게 승리를 거뒀다.

히라타 이츠키는 아마추어 1승, ‘격투대리전쟁’ 3승을 포함해 2018년 이후 종합격투기 10승 1패의 준수한 전적을 보유하고 있다.

원챔피언십 공식 랭킹 TOP5 안에 없다고 해서 무시할 수 없는 전적이다.

함서희도 최근 흐름이 좋다. 랭킹 3위 데니스 잠보앙가(25·필리핀)에게만 2연승을 거뒀다.

함서희는 이로써 한국계 챔피언 안젤라 리(한국어명 이승주·26·미국/캐나다)에 대한 도전권을 인정받았다.

함서희는 2013년부터 2014년까지 딥(DEEP) 주얼스, 2019년에는 라이진 정상에 오르며 일본 종합격투기 무대를 평정했다. 원챔피언십에서 챔피언이 된다면 해외 3개 단체 아톰급 타이틀을 획득하게 된다.

상황은 순조로운 줄 알았다.

하지만 아톰급 챔피언 안젤라 리가 지난 10월 스트로급 챔피언 슝징난(34·중국)에 패하며 상황이 복잡해졌다.

당초 안젤라 리는 아톰급에 이어 스트로급에서도 최강이 되고자 했다. 그는 스트로급 챔피언 도전을 위해 체급을 올렸다.

두 체급 챔피언을 꿈꿨던 그가 슝징난에게 또 패하고 만 것. 안젤라 리는 지난 2019년 3월 스트로급 챔피언 슝징난에게 TKO 패배를 당한 바 있다.

홍콩 일간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원챔피언십은 안젤라 리가 아톰급 타이틀 방어전을 치를 준비가 되면 함서희에게 기회를 주려 한다”라고 보도했다.

함서희는 안젤라 리와 대결이 성사될 때까지 기다리고 있지만은 않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실전 감각 유지를 위해서라도 1경기를 더 뛰겠다’라는 뜻을 원챔피언십에 전했다”라고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설명했다.

히라타 이츠키는 랭킹 밖 상대지만 방심할 수 없는 상대이다. 한일전은 어떤 종목이든 늘 손에 땀을 쥐게 한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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